![]() |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자리잡은 유럽중앙은행(ECB). 최근 두 차례 연속 0.75%포인트 금리를 올린 ECB는 이번주 0.5~0.75%포인트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
12일 연합뉴스는 11일(현지시간)자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인용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주 기준금리를 4.25~4.50%로 0.5%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연준은 내년 초 5% 가까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급격한 통화긴축에 따른 경기후퇴 우려로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하리라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최근 두 차례 연속 0.75%포인트 금리를 올린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번주 0.5~0.75%포인트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도 이달에 0.5%포인트 금리인상이 유력시되고 있다.
그러나 내년 들어 연준·ECB·BOE의 금리인상 폭에 차이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금융데이터 제공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연준은 내년 금리인상 폭이 0.6%포인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ECB는 1.25%포인트, BOE는 1.5%포인트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올해 금리인상 폭과 인플레이션 상황의 차이가 내년 금리인상 전망에 반영된 결과다.
연준은 4차례 연속 0.75%포인트 인상하는 등 올해 들어서만 기준금리를 3.75%포인트나 올렸다. ECB도 최근 두 차례 연속 0.75%포인트 인상했지만 올해 인상 폭은 2%에 불과하다.
인플레이션 상황도 차이를 보인다. 미 인플레이션은 지난 10월 7.7%를 기록해 6월 이후 1.5%포인트나 빠졌다. 이에 비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인플레이션은 지난달 10%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10월의 10.6%보다 0.6%포인트 내리는 데 그쳤다. 영국의 인플레이션은 10월 11.1%로 40여년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투자은행 JP모건은 내년 중반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6.5%대를, 미국의 경우 4%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경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 대란에도 생각보다 좋은 회복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유로존 실업률도 역대 최저치인 6.5%까지 떨어졌다. 이는 ECB가 물가를 잡기 위한 공격적인 통화정책에 나설 수 있는 여력이 아직 있다는 뜻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WSJ는 미국과 유럽의 통화 당국이 다른 길을 걸으면서 올해 두드러졌던 달러 초강세 현상에도 변화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연준의 정책 변경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유로화 환율은 유로당 1.05달러로 지난 두 달 사이 10센트 상승했다. 도이체방크는 미 경제가 둔화하고 연준이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이는 내년 말 유로화 환율은 유로당 1.1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