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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PA/연합) |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인플레이션과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글로벌 증시 큰손들은 이와 정반대 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자산총액이 5조달러에 육박하는 뮤추얼펀드와 헤지펀드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는데 그 결과 이들은 산업, 원자재 생산 등과 경제에 민감한 주식들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동시에 유틸리티, 소비재 등의 경기방어주들은 현재 선호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블룸버그는 "글로벌 자금이 위험선호로 전환하지 않았고 투자자들은 현금 보유량을 늘리거나 불황에 빛을 발하는 주식들을 늘려왔다"면서도 "그러나 이러한 방어 태세의 내막을 살펴보면 경기순환주 쪽으로 바뀌고 있다"고 짚었다.
블룸버그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착륙을 달성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금리인상이 통하고 있다는 것으로 시장에서는 경기관련 악재들을 희소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중단할 수 있는 명분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등 전략가들은 "현재의 섹터 전환은 연착륙을 위한 포지셔닝과 일치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이 인지하고 있는 경기 리스크를 반영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조정이 느리거나 다른 방법으로 경기침체를 방어할 가능성도 지목됐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최근 글로벌 증시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 경고했다. 5일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각각 1.4%, 1.79%, 1.93%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최근 금리인상 속도 조절을 공식화하면서 상승 랠리를 펼쳤던 뉴욕증시는 생각보다 강한 미국의 경제 상태가 연준의 통화긴축 지속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는 두려움에 짓눌렸다.
이와 관련 JP모건의 앤드류 타일러는 "성장이 너무 빠르게 둔화되거나 오랫동안 지속될 경우 ‘악재는 결국 악재’라는 관측이 지배적일 것"이라며 "이럴 경우 증시는 올해 저점을 다시 시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