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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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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미디어 기업들에도 감원 칼바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2.05 13:08

경기후퇴 우려·OTT 손실 부담에 비용절감 가속…OTT 업체들은 치열한 경쟁의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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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의 모회사인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가 지난주 감원에 착수했다. CNN의 자매사 HLN도 비용절감 차원에서 생방송 프로그램을 중단한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파라마운트 글로벌 같은 미국 굴지의 미디어 기업들이 광고시장 침체와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비용 절감 및 감원에 착수했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들 업체가 최근 몇 년간 스트리밍 서비스에 거액을 투자했으나 수익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는데다 전통 방송사와 케이블 TV들은 꾸준한 이용자 감소로 어려움에 빠져 구조조정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크게 증가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가입자 수도 최근 감소세로 돌아섰다.

월트디즈니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파라마운트 3사의 경우 올해 3분기 OTT로만 총 25억달러(약 3조2600억원)의 손실을 입고 비용절감에 나서고 있다.

CNN의 모회사인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는 지난주 감원에 착수했다. CNN의 자매사 HLN도 비용절감 차원에서 생방송 프로그램을 중단한다.

지난 4월 HBO맥스, 디스커버리+,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는 합병에 따른 대출 부담 경감 차원에서 1000명이 넘는 인력을 줄인 바 있다.

OTT 업체들은 경기둔화와 함께 대규모로 투자해온 미국 내 스트리밍 시장이 성숙 단계에 진입함으로써 치열한 경쟁도 치르고 있다. 넷플릭스는 10년만에 처음으로 구독자 수가 감소하면서 올해 이미 400명을 감원했다.

디즈니도 스트리밍 서비스로 최근 분기에만 15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후 밥 체이펙 최고경영자(CEO)를 내보내고 과거 15년간 CEO 자리에 앉았던 밥 아이거를 복귀시켰다.

미디어그룹 컴캐스트의 NBC유니버설도 감원에 착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라마운트 글로벌은 최근 CBS의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구조조정하면서 선임 임원 2명이 나가고 파라마운트 광고 영업 부문과 CBS·파라마운트 제작 부문에서도 감원이 진행 중이다.

이밖에 USA투데이 등 260여개 일간지를 발행하는 가넷은 올해 초 400명이 쫓겨난 데 이어 지난 1일 추가로 200명에 대한 구조조정도 착수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30일 일요판 발행을 중단했다. 결과적으로 일자리 10개를 줄인 것이다.

인기 드라마 ‘워킹데드’와 ‘베터 콜 사울’로 유명한 AMC 네트웍스는 지난달 29일 케이블 TV 손실을 만회하고 스트리밍 서비스에 투자하기 위해 200명이나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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