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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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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전망] 과열된 美 노동시장…연준 긴축강화 우려로 이어질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2.04 10:35
USA-SEC/BANKS-RECORDS

▲(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번 주 글로벌 증시전망은 최근 발표된 11월 미국 고용지표를 두고 투자자들이 어떤 방향에 무게를 두는지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지난 주 모두 오르면서 2주 연속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는 모두 각각 0.24%, 1.13%, 2.09% 올랐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개인 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등의 물가지표들이 모두 둔화세를 보이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대한 우려는 일단 줄어든 모양새다. 연준의 수장인 제롬 파월이 이르면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폭을 낮출 수 있다고 직접 언급한점도 투자심리를 회복시키고 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도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가능성을 경계해 한때 4%를 돌파했었지만 최근엔 3.5%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

다만 인플레이션의 주범으로 꼽히는 미국 고용시장은 여전히 과열된 상태다. 최근 발표된 11월 비농업 고용은 26만 3000명을 기록하면서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고 11월 임금 상승률 또한 0.6% 기록했는데 이는 올해 최고치다. 1년 전과 비교하면 5.1% 오른 상태다.

이에 따라 연준이 긴축의 고삐를 다시 죄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 속도조절 관련 발언을 했던 같은 날 현재 임금 수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에는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지난 2일 "노동부족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겼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윌밍턴 트러스트의 리아 토마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파월은 임금·인플레 스파이럴(임금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아직 빠지지 않았다고 했지만 이럴 리스크는 여전히 있다"며 "연준이 최종금리를 높이고 더 오랫동안 이 수준으로 유지시킬 수 있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고 말했다.

최근 고용 지표를 살펴봤을 때 연준이 12월은 물론 내년 초에도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현재 시장에서는 내년 1월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올릴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픽텟 자산관리의 토마스 코스터그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연준과 특히 파월 의장은 노동시장이 이끄는 인플레이션에 매우 주목하고 있어 11월 고용지표를 계기로 경계를 취할 것"이라며 "12월 이후 열리는 다음 FOMC에서도 또 한차례의 50bp이 가능하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최종금리 상단마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재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내년 4.9%에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KPMG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23년은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최종금리가 5.5%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나 웡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 역시 노동시장 상황을 고려해 최종금리가 5.25%까진 이를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런 와중에 현재는 12월 FOMC 회의 이전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이다. 11월 CPI 발표가 이달 13일 예정되어 있는 만큼 그전까지 시장에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적 이슈 또한 증시 전망을 좌우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 중간선거의 마지막 승부인 조지아주 연방상원의원 결선투표가 오는 6일 치러진다.

민주당은 이미 상원 50석을 확보해 캐스팅보트를 가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으로 과반을 확보한 상태다. 여기서 민주당이 1석을 더 확보하면 정치적 입지가 강화되는데 그러지 못할 경우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의 공세가 강화될 수 있다. 16일 임시 예산안 만료를 앞두고 2023회계연도 예산안 협상과 연방정부 셧다운 공방을 다시 금융시장의 위험 요인으로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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