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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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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플레이션 정점 찍었나…"CPI 내년말 5.3%까지 떨어질 듯"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2.0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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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PA/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세계 거시경제를 위협하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이미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최근 발표된 미국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서의 인플레이션 관련 핵심 지표들이 둔화된 점을 지목했다. 미 상무부는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작년 동월보다 6.0%, 전월보다 0.3% 각각 올랐다고 지난 1일 밝혔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특히 참고하는 물가지표인 근원 PCE 가격지수도 전년 동월보다 5.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5.2%)에 이어 연속 내림새다.

이에 앞서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유로존의 11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보다 10%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10월(10.6%)보다 상승 폭이 축소된 데 이어 17개월만에 처음으로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이 둔화됐다. 이를 두고 마에바 쿠신 블룸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폭을 75bp(1bp=0.01%포인트)가 아닌 50bp로 낮출 수 있다고 예측했다.

블룸버그는 이와 함께 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공급망 차질이 완화되고 있고 연료 및 식품가격 또한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각국 중앙은행들이 지속해왔던 기준금리 인상 효과가 서서히 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블룸버그에 따르면 컨테이너 운임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 떨어지고 있다.

이런 요인들을 고려했을 때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들은 글로벌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 3분기 9.82%에 정점을 찍은 후 올 4분기에는 9.5%로 떨어질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내년 말에는 5.3%로 더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아직 낙관하기엔 이르다. 공급망의 경우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상화까지 이르기엔 아직 멀었고 중국이 리오프닝(경제 재개방)에 나설 경우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 여기에 고물가로 생활고에 시달리는 근로자들이 더 높은 임금을 요구할 수 있다.

아울러 인플레이션이 꺾이기는 했지만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중앙은행들은 내년에도 통화긴축 기조를 계속 유지할 전망이다. 톰 올릭 블룸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악이 끝난건 아니다"라며 "소비자물가는 중앙은행들이 편안하게 여기고 있는 수준을 여전히 크게 웃돌고 있어 경기침체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추가 긴축이 따를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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