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현대차 울산공장 전기차 생산라인. |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국내 완성차 기업들의 전기차 내수 판매가 올해 들어 10만대를 돌파했다.
3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의 10월 자동차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내 완성차 5사의 전기차 판매는 10만7783대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 대비 80% 늘어난 수치다.
현대자동차, 기아, 한국지엠, 르노코리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5사의 국내 전기차 판매가 10만대를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다만 한국지엠, 르노코리아 등은 전기차 모델은 수입·판매하고 있어 이 수치가 100% 국산 전기차 판매량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수입차를 포함한 국내 전기차 판매는 지난해 처음으로 10만대를 돌파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올해 총 판매량이 13만대 가량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브랜드별 판매량은 현대차 6만573대, 기아 4만4088대, 한국지엠 2497대, 르노 516대, 쌍용 109대 등 순이었다. 현대차·기아가 지난해부터 선보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EV6, GV60 등이 국내 전기차 판매를 크게 끌어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올해 두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를 출시했다. 기아도 내년 상반기 EV9을 선보일 예정이라 이들의 전기차 판매 증가세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지난 2015년 2558대에 불과했던 완성차 5사 전기차 판매는 2017년 1만3303대로 1만대 고지를 넘었다. 이후 2018년 2만9441대, 2019년 2만9807대, 2020년 3만1356대 등으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36% 급증한 7만3873대를 기록했다.
ye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