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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 5. 이 차는 모터트렌드 ‘올해의 SUV‘, 2022 월드카 어워즈 ’세계 올해의 자동차‘, ’2022 독일 올해의 차‘ 등 타이틀을 차지했다. |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기아 주력 차종들이 전세계 시장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권위 있는 시상식의 ‘올해의 차’ 자리를 꿰차는가 하면 각종 비교평가에서 독일·일본차를 압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몽구 명예회장이 시작하고 정의선 회장이 계승·발전시킨 현대차그룹의 ‘품질경영’이 과실을 맺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영국 자동차 전문지 ‘카 딜러’가 최근 발표한 ‘2022년 카 딜러 파워’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08년 창간된 카 딜러는 신차·중고차 거래 정보, 자동차 관련 최신 뉴스, 딜러 평가 등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인기 매체다. 기아는 올해 조사에서 전체 13개 항목 중 7개 영역에서 가장 높은 만족도를 받았다.
기아는 지난 9월 영국 딜러연합회(NFDA)가 발표한 2022년 하반기 딜러 만족도 조사에서도 일반 브랜드 기준 1위, 프리미엄 브랜드 포함 2위에 올랐다.
지난 18일에는 제네시스의 수상 소식이 들려왔다. G90이 미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의 ‘2023년 올해의 차’로 선정된 것이다. G90은 안전성·효율성·가치·디자인·엔지니어링·주행 성능 등 6개 항목 평가에서 각국 20여개 후보 차량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모터트렌드는 이에 앞서 지난달 ‘올해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현대차 아이오닉 5를 뽑았다. 해당 부문에서 전기차가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오닉 5는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가 발표한 충돌 평가와 유럽의 신차 안전성 프로그램 ’유로 NCAP‘에서 모두 최고 등급을 받아 안전성도 입증했다. 지난 4월 ’2022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로 뽑혔고 ’2022 독일 올해의 차‘, ’2022 영국 올해의 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독일 유력 자동차 전문지들은 각종 비교평가를 통해 "아이오닉 5가 독일차보다 우수하다"는 보도를 여러차례 했다.
기아는 호주 자동차 리서치 업체이자 차량 거래 플랫폼인 카세일즈가 주관한 ’2022 올해의 차‘에 전기차 EV6가 선정됐다고 전날 밝혔다. 카세일즈는 EV6, BMW iX, 폭스바겐 폴로,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 테슬라 모델 Y, 제네시스 GV60 등 12개의 후보 차량을 평가했다. EV6는 심사위원 10명 중 5명으로부터 1위 표를 받았다.
EV6는 앞서 ’유럽 올해의 차‘, ’2022 독일 올해의 차 프리미엄 부문‘, ’2022 영국 왓카 올해의 차‘ 등 타이틀을 꿰찼다.
아일랜드 자동차 기자단은 최근 기아 니로와 스포티지를 ‘올해의 차’로 꼽았다. 니로는 폭스바겐 타이고와 스즈키 S-크로스를 제쳤다. 스포티지는 폭스바겐 ID.5, 메르세데스-벤츠 EQB, 볼보 C40, 닛산 아리야를 눌렀다.
니로와 스포티지는 최근 독일 주간지 빌트 암 존탁과 자동차 전문지인 아우토 빌트가 공동으로 선정하는 ’골든 스티어링 휠 2022‘에서 소형 SUV 부문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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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6. |
니로와 스포티지가 수상한 중·소형 SUV는 유럽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차급이다. 기아 측은 유럽 브랜드의 ‘안방’에서 연이어 수상 소식이 들려온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의 ‘품질경영’이 빛을 보고 있는 단계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정의선 회장 체제에 들어서며 디자인 경영을 강화하고 전동화 차량 전환을 발 빠르게 추진한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그룹은 폭스바겐그룹과 함께 전동화 기술력으로 테슬라를 가장 바짝 추격하는 업체라는 평가를 받는다.
ye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