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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기아 EV6 GT ‘괴물 전기차’의 무서운 질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1.12 08:30
(사진1) 기아 EV6 GT-라인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전기차는 변속기가 없다. 모터가 돌아가 동력을 만든다. 이로 인한 장점과 단점도 뚜렷하다. 대부분 모델이 초반 가속감이 상당하지만 고속에서는 힘을 못 쓴다. 제조사들은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초고성능 전기차’를 연이어 내놓고 있다.

테슬라를 필두로 대부분 업체들이 초고성능 전기차를 내놨다. 여기에 도전장을 던진 게 기아 EV6 GT다. EV6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상을 휩쓸며 상품성은 인정받은 전기차다. 독일 매체들도 기아 EV6 GT-라인이 현지 프리미엄 브랜드 전기차보다 성능이 우수하다는 비교 평가 결과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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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나본 기아 EV6 GT의 인상은 강렬했다. GT 전용 21인치 휠과 네온(Neon) 컬러 캘리퍼가 눈길을 끈다. 전·후면부 범퍼에 수직적 조형을 더했다. 덕분에 보다 강인하고 역동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실내에는 D컷 스티어링 휠을 탑재했다.

고성능차 이미지를 부각하는 ‘스웨이드 스포츠 버킷 시트’를 장착했다. 측면을 확실하게 지지해주는 느낌이 강했다. 속도와 토크 변화에 따른 가상의 음색으로 청각적 주행 경험을 더하는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도 적용됐다.

(사진 3) 기아 EV6 GT
EV6 GT는 한국 자동차 역사상 가장 빠른 차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고성능 버전이다. 기아는 성능을 대폭 높인 모터와 고출력 배터리를 조합했다. 최고출력 270kW, 최대토크 390Nm의 후륜 모터와 최고출력 160kW, 최대토크 350Nm의 전륜 모터가 조화를 이룬다. 합산 출력은 430kW로 585마력에 이른다. 최대토크(740Nm)는 75.5kg·m 수준이다.

가속페달을 밟아보면 ‘괴물같은’ 숫자를 실제 경험할 수 있다.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3.5초가 걸린다. 최고속도도 260km/h까지 열려있다. 일반 전기차와는 차원 자체가 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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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6 GT에 적용된 고성능 모터의 분당 회전수(rpm)는 최고 2만1000회에 달한다는 게 기아 측 설명이다. 페달을 아주 가볍게 밟아도 차는 무서운 속도로 달려 나간다. 초보운전자는 운전석에 앉지 못하게 해야 할 정도다. 1·2열 모두 고급 시트가 장착돼 빠르게 달려도 불편한 느낌은 없다.

(사진 2) 기아 EV6 GT
고속에서 자세가 상당히 안정적이다. 차가 튕기거나 흔들리는 법이 없다. 제동은 직감적이다. 기본 모델보다 크기와 성능을 향상시킨 전륜 모노블럭 4피스톤 캘리퍼가 뛰어난 제동성능의 원천인 듯하다. 색상도 매력적이다. 기아는 운전자가 고속에서도 차량을 쉽게 제어할 수 있도록 ‘전륜 스트럿링’ 및 ‘후륜 러기지 플로어 보강바’ 등 차체를 강화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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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어링 휠 중간에는 ‘GT 모드’ 버튼이 있다. 버튼을 누르면 폭발적인 가속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차체 설정이 변경됐다. 모터, 브레이크, 스티어링, 댐퍼 등 대부분 성능이 변경된다. 운전의 재미를 더욱 높여주는 요소다.

효율성도 나쁘지 않았다. EV6 GT는 21인치 기준 완충 시 342km를 달릴 수 있다. 복합전비는 3.9km/kWh를 인증받았다. 다만 도심에서 회생제동을 잘 활용하면 전비가 5km/kWh를 훌쩍 뛰어넘었다. 과격한 주행을 하지 않는다면 400km 이상 충분히 주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00V·800V 멀티 충전 시스템도 적용됐다. 800V 초급속 충전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18분만에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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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괴물 전기차’다. 무서운 속도를 보여주지만 일상 주행 능력도 겸비했다. 일상 속에서 짜릿한 주행을 경험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기아 EV6 GT의 가격은 7200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 및 세재혜택 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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