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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전기차 전용 제품 ‘아이온 에보 AS’를 장착한 차량 이미지. |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지난 9월 ‘아이온(iON)’을 국내 시장에 론칭했다. 지난 5월 유럽에서 판매를 시작한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다.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여름·겨울용과 사계절용 등 총 6개 상품으로 구성됐다.
한국타이어는 국내에 우선 선보인 ‘아이온 에보 AS’와 ‘아이온 에보 AS SUV’ 등에 고기능성 폴리머와 친환경 소재가 적용됐다고 홍보하고 있다. 트레드 블록의 단위 면적당 접지 압력을 낮추고 첨단 기술을 적용해 블록 내부 강성을 높여 접지력이 탁월하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한국타이어는 전기차 타이어 시장의 퍼스트 무버가 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 최고 전기차 레이싱 대회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의 2022·23 시즌 원메이크 공급사이자 테크니컬 파트너로 활동하는 게 대표적이다.
금호타이어도 전기차 전용 타이어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지난 9월 전기차용 타이어 ‘마제스티9’과 ‘크루젠(CRUGEN) HP71 EV’를 국내에 선보였다. 전기차 특성에 맞게 연료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넘어 주행성능, 승차감까지 고려한 제품이라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금호타이어는 자체적인 흡음기술이 적용된 공명음 저감 타이어를 기아 EV6 등에 공급하고 있다.
넥센타이어의 저력도 상당하다. 지난 9월 현대차 아이오닉 6에 전기차 전용 제품을 탑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시장을 놀라게했다. BMW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와의 협업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전기차용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와 비교해 낮은 회전저항, 저소음, 높은 접지력과 내마모성 등의 특성을 갖는다. 전기차는 모터와 배터리로 구동돼 일반 타이어 장착 시 내연기관 차량 대비 주행 중 노면 소음이 크게 느껴진다. 배터리 무게가 쏠리는 곳으로 타이어가 불균형하게 마모되는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최근에는 고성능 전기차 등에 맞게 퍼포먼스에 초점을 맞춘 제품도 개발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을 합친 배터리차 시장 규모가 올해 974만대에서 2025년 2172만대로 약 2.2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부 교수는 "아직 전기차용 타이어는 신차용타이어(OE) 시장 위주로 성장하고 있는데 향후 교체용타이어(RE) 수요가 늘어나는 시점이 오면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ye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