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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로고(사진=로이터/연합) |
25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빅테크 5개 기업들의 3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대비 10% 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들의 2021년 3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29% 급등한 1.4조 달러로 집계된 것과 대조적이다. 올해에는 달러 강세가 빅테크 실적을 갉아먹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는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다. 두 기업들은 이전 분기에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표를 내놨다.
시장에서는 알파벳의 매출 성장세가 10% 가량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검색 분야의 매출이 과거 경기둔화에 비해 견고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같은 날 마이크로소프트도 실적을 발표한다. 골드만삭스는 PC와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세계 수요는 탄탄할 것이라면서도 환율이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26일엔 메타가 실적을 공개한다. 메타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 줄면서 상장 이후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감소했다. 앞서 소셜미디어인 스냅이 애플의 개인정보 보안 정책 변경,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온라인 광고 매출이 감소했는데 메타도 이를 뒤따를 것이란 가능성이 높다. 시장에서는 3분기 순이익이 5%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7일에는 애플과 아마존이 나란히 실적을 공개한다. 아마존은 이전 분기에 매출이 7.2% 늘면서 예상치를 상회했다. 그러나 20억 달러의 순손실을 내며 1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아마존 3분기 실적에 대한 의견은 다양하다. FT는 올 상반기 성장률이 7%를 기록하는 등 작년 같은 기간의 22%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면서도 프라임데이를 두 차례 진행한 것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FRA는 아마존 수익의 30% 가량이 세계에서 나오는 만큼 달러 강세로 인한 역풍이 3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가총액 1위 애플의 경우 3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대비 6.3%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애플은 이전 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한 바 있다.
주목할 부분은 애플이 지난달 출시한 아이폰14 시리즈의 수요가 이번 3분기 실적에 얼마나 반영됐는지다. 애플이 올해에는 새로운 아이폰 시리즈를 과거에 비해 일찍 출시했다.
애플은 중국 협력업체에 아이폰14 플러스의 부품 생산을 중단하라고 통지하고 보급형 모델 대신 고가의 프로(pro) 시리즈 판매를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모건스탠리의 에릭 우드링 애널리스트는 "최근 몇 개월간 수요가 예상보다 잘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빅테크 5인방을 제외하고 코카콜라, 제너럴 일렉트릭, 제너럴 모터스, 포드, 컴캐스트, 비자, 마스터카드, 엑손모빌 등의 3분기 실적도 주요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