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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뉴욕증시 3대 지수 또 ‘날았다’…트위터 주가 폭등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0.05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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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뒤에 비친 트위터 로고.AFP/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25.43p(2.80%) 오른 3만 316.32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2.50p(3.06%) 상승한 3790.93으로,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60.97p(3.34%) 뛴 1만 1176.41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9월 22일 이후 처음으로 3만 선을 회복했다. S&P500지수는 이틀간 5.7% 올랐다. 이 이틀 상승률은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시장에서는 국채금리 움직임과 채용공고 등 경제 지표가 주목 받았다.

호주중앙은행(RBA)은 아시아 시장에서 기준금리를 시장 예상과 달리 0.25%p 인상하는 데 그쳤다. 이에 중앙은행들 속도 조절론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오는 11월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전날 나온 제조업 지표 등에서 경기 둔화세가 뚜렷하게 감지되면서 연준 고강도 긴축이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 8월 채용공고 건수도 크게 줄어들면서 이런 전망에 힘을 실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8월 채용공고는 약 1005만 3000건이었다. 이는 전월보다 10%가량 감소한 것으로 팩트셋 집계 예상치인 1110만 건보다 적었다.

8월 공장재 수주는 전월과 같은 수준인 5484억 달러를 기록해 예상치에 부합했다. 공장재 수주는 지난 7월에 1% 감소해 10개월 만 하락세로 돌아선 바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최저 3.56%까지 하락했다. 연준 고강도 긴축 우려로 지난주 4%까지 올랐던 데서 크게 하락한 것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최저 3.99%까지 하락했다. 이는 2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CNN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많은 미국인에 고통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준은 차입 비용을 높이고, 인플레이션을 2% 목표 수준으로 낮추는 일이 정말로 끝날 때까지 제약적인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올해 5월 취임한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도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퍼슨 이사는 연준이 필요한 추가 조처를 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면서도 물가 안정을 회복하는 데는 한동안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금리 인상으로 추세를 밑도는 성장 기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은 모두 큰 폭 상승했다.

에너지 관련주가 유가 상승에 힘입어 4% 이상 올랐다. 금융, 임의소비재, 자재(소재), 산업, 기술 관련주도 3% 이상 올랐다.

개별 종목 중 트위터 주가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다시 인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22% 폭등했다.

포드 주가는 3분기 자동차 판매량 호조에 7% 이상 올랐다.

미국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포쉬마크 주가는 네이버에 인수된 영향에 13% 이상 급등했다.

마이크론 주가는 회사가 뉴욕주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최대 10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4% 이상 올랐다.

전기차업체 리비안 주가는 전 분기 대비 67% 증가한 3분기 생산에 13% 이상 올랐다.

길리어드사이언스 주가는 JP모건이 투자 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4% 이상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과매도 상태에서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고 봤다. 그러나 심리가 취약해 변동성은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 마크 해펠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주가가 과매도 상태에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S&P500지수가 9월에 9% 이상 하락하고, 연초 이후 지난 금요일까지 25%가량 밀렸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주 매도 압력의 일부는 지금은 종료된 분기 말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의해 일부 주도됐다"며 "주식에 대한 심리가 매우 약해 주기적 반등이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과 정책 금리에 대한 기대로 시장은 단기적인 변동성을 유지할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주가 반등에는 연준 방향 전환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스위스쿼트 은행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미국 ISM 제조업 지수가 예상보다 더 느린 확장세를 보여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준 당국자들이 강한 매파적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나, 이번 지표는 많은 투자자가 현재 속도로 연준이 계속 긴축하긴 어려울 것으로 믿을만한 중요한 신호라고 평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0.75%p 인상할 가능성은 66.2%를, 0.50%p 인상 가능성은 33.8%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03p(3.42%) 내린 29.07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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