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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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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 올가을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맞대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0.03 07:00

갤럭시 버즈 vs 에어팟 프로 출격

음향 및 노이즈 캔슬링 성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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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에어팟 프로 2세대’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이 올가을 스마트폰에 이어 프리미엄 무선이어폰 시장에서도 맞대결한다. 애플이 지난 2019년 이후 3년 만에 ‘에어팟 프로’ 후속작을 선보이면서 앞서 시장에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2 프로’와 정면 대결이 불가피해졌다. 전작부터 소음을 차단하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앞세워 시장을 주도해온 애플과 후발주자인 삼성전자 간 음향 기술 경쟁에 관심이 쏠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달 23일 미국에서 에어팟 프로 2세대를 출시한 데 이어 국내 출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신제품은 전작보다 음향 품질과 배터리 수명, 노이즈 캔슬링 등을 개선했다.

새로운 ‘H2’ 칩으로 성능과 전력 효율을 모두 강화했다. 노이즈 캔슬링 성능은 2배 강화됐다. 새로운 저왜곡성 오디오 드라이버와 맞춤형 앰프를 통해 더 넓은 주파수 범위에서 음향을 제공한다. 인이어 디자인은 계승해 착용감을 높였다. 여기에 더 많은 사용자를 위한 ‘엑스트라 스몰(XS)’ 이어팁을 여분으로 준다.

소음을 차단하는 기능뿐만 아니라 ‘주변음 허용’ 모드도 개선됐다. 청취자가 주변 환경을 파악하고 소통할 수 있게 하는 기능으로 신제품에는 적응형 주변음 허용 모드가 탑재됐다. 주변음을 들으면서 원활히 소통할 수 있도록 H2 칩 연산을 통해 차량 경적이나 공사장 소음, 콘서트장 스피커 소리 등 커다란 소음은 줄여준다.

개인 맞춤형 ‘공간 음향’도 한단계 향상됐다. 사용자는 머리와 귀 크기, 모양을 아이폰 카메라로 스캔해 자신에게 맞는 개인용 공간 음향 프로필을 만들 수 있다. 사용자는 동적 머리 추적 기술로 구현되는 개인 맞춤형 공간 음향으로 음악뿐만 아니라 영화, TV 프로그램 등을 즐길 수 있다.

이밖에 신제품은 전작과 달리 이어폰을 터치하는 방식으로 음량을 조절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노이즈 캔슬링 사용 시 최대 6시간으로 확장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버즈2 프로에 대해 음향 성능과 노이즈 캔슬링, 디자인 등 세가지 요소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신제품은 삼성전자 자체 코덱 기술로 기기 간 끊김이 없는 음악 전송을 지원하며 중저음과 고음을 분리하는 2웨이(2-way) 스피커를 탑재했다.

전작 대비 개선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외부 소음을 차단한 상태에서 고감도(High-SNR) 마이크와 인공지능(AI) 기반 소음 제거 솔루션을 통해 더욱 선명한 전화 통화를 지원한다. 별도 ‘대화 감지 기능’이 있어 이어폰을 착용하고 주변 사람과 대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신제품 노이즈 캔슬링 성능은 기존 제품 대비 40% 수준으로 개선됐다.

삼성전자 스마트 TV와 연결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이때 전화가 걸려 와도 연동되는 스마트폰과 다시 연결된다. 통화 후에는 다시 TV와 연결돼 콘텐츠를 계속해서 즐길 수 있다.

에어팟 프로와 달리 다양한 색상 선택지를 제공하는 점도 강점이다. 갤럭시 버즈2 프로는 ‘그라파이트’와 ‘화이트’, ‘보라 퍼플’ 등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올해 하반기 프리미엄 무선이어폰 신제품을 연달아 내놓으면서 시장에도 활기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세계 무선이어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다. 인플레이션으로 물가가 오른 탓으로 고가 제품보다 50달러(약 6만9000원) 미만 저가 모델 판매가 활발했다. 시장 점유율 1위는 애플로 22%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3위로 점유율은 5% 수준이다. 2위 샤오미는 중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9% 점유율을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추격을 위해 다양한 브랜드와 콜라보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삼성물산 패션 브랜드 준지(JUUN.J)와 협업한 ‘갤럭시 준지 에디션’을 한정으로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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