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연합) |
연합뉴스에 따르면 OECD는 26일(현지시간) ‘중간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해 2023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6월보다 0.6%포인트(P) 내린 2.2%로 제시했다. 올해의 경우 세계 경제성장률을 3.0%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6월에 내놓은 경제전망과 동일하다.
OECD는 "러시아의 이유가 없고, 정당화할 수 없으며, 불법적인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올해 세계 경제가 탄력을 잃었다"며 "세계, 특히 유럽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요 20개국(G20)의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전 세계 성장률 전망치와 같이 0.6%P 내린 2.2%지만,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의 성장률 전망치는 석 달 전보다 1.3%P 낮은 0.3%다.
유럽연합(EU) 경제를 이끄는 독일이 입을 타격이 가장 커 보인다.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감축 등의 영향으로 독일의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0.7%로 지난 6월 전망치보다 2.4%P 낮아졌다.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석 달 전보다 각각 0.8%P 낮아진 0.6%, 0.4%였고, EU를 떠난 영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0%로 지난 6월 전망치에서 변화가 없었다.
주요 2개국(G2) 모두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미국의 내년 경제 성장률은 석 달 전보다 0.7%P 내린 0.5%, 중국은 0.2%P 하향한 4.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7%였던 러시아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올해 -5.5%, 내년 -4.5%로 전망했다.
한국의 경우 OECD는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5%에서 2.2%로 0.3%P 하향 조정했다. 이는 우리 정부 전망치(2.5%)나 아시아개발은행(ADB)(2.3%)보다는 낮고, 한국은행(2.1%)과 국제통화기금(IMF)(2.1%)보다는 높은 수치다.
OECD는 "한국의 경우 유럽, 미국 대비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지만, 향후 대외 수요가 둔화하면서 모멘텀이 점차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주요국들의 물가 상승률은 올해와 내년 모두 상향 조정됐다.
OECD는 올해와 내년의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지난 6월 대비 각각 0.6%P, 0.3%P 높인 8.2%, 6.6%로 제시했다. 전 세계 인플레이션은 내년까지 지속되지만 각국의 통화 긴축 정책과 공급망 병목 현상 완화에 힘입어 올해보다 물가상승률 속도가 느려질 것이란 설명이다.
OECD는 또 에너지 가격은 여전히 오르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협상 타결로 식품 가격은 나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경우 물가 상승률은 올해 5.2%, 내년 3.9%로 관측했다.
OECD는 이번 경제 전망은 앞으로 코로나19 재유행, 우크라이나 전쟁의 확전, 유럽의 에너지 시장이 받는 압력이 사라진다는 가정 아래 이뤄졌다.
OECD는 최악의 경우 유럽의 경제 성장률이 이번 전망치에서 1.25%P 낮아지고, 물가 상승률이 1.5%P 높아질 것으로 봤다.
OECD는 "가정과 기업에 에너지 비용 상승 여파를 완화하기 위해 취약 계층에 집중하는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아울러 "전쟁의 여파가 기후 변화 위기와 만나면 세계 식량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국제적인 협력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