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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금감원 "車보험료 인하 요인 충분" vs 보험사 "더 지켜봐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9.07 15:33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운행량↑, 차 사고는↓



금감원 "하반기 특성 고려해도 손해율 안정화 지속"



태풍 힌남노로 인한 차량 손해액 478억 추정



업계 "하반기 손해율 추이 보고 논의해도 늦지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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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201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자동차보험 인하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금융감독원은 하반기 계절적 요인들을 고려해도 올해 연간 기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적인 수준을 기록할 가능성이 큰 만큼 내년 초에는 보험료 조정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보험사들은 하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 관련 각종 변수들이 많은 점을 고려할 때 보험료 조정 여부는 시기를 두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 차량 운행량↑, 사고율은 ↓...금감원 "하반기 손해율 상승 요인 크지 않아"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감독원이 손해보험사를 향해 영업실적에 부합하는 보험료 조정을 유도하겠다고 밝힌 것은 손해율 안정화, 영업손익 개선, 사고율 감소 등을 두루 고려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하반기 계절적 요인을 고려해도 연간 기준 손해율이 크게 오를 가능성은 낮다는 데 무게를 둔 것이다. 실제 금감원에 따르면 상반기 기준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7.1%로 전년 동기(79.4%) 대비 2.3%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2017년(77.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차량 운행량은 증가한 반면 사고율이 줄어든 점도 보험료 인하를 유도하겠다는 당국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자동차 사고율은 2019년 17.8%, 2020년 15.5%, 2021년 15.2%, 올해 상반기 14.3%로 감소 추세다. 도로교통법 개정 등 법규 환경이 강화된 영향이다.

반면 자동차보험 가입 대수는 작년 상반기 2396만대에서 올해 상반기 2451만대로 55만대 늘었다. 이에 따라 상반기 기준 자동차보험 영업손익은 6264억원 흑자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통상 하반기에는 집중호우, 태풍 등의 자연재해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4~6% 상승하는데, 이를 고려해도 연간 기준 손해율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게 금감원의 진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하반기 변수를 고려해도 연간 기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은 낮다"며 "현재까지 추이를 봤을 때 보험사들이 내년 초에 보험료를 인하할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 집중호우에 태풍까지..."연간 추이 보고 보험료 조정여부 논의해야"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최근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해 차량 피해가 급증한 만큼 연말까지 손해율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손해보험사 12곳에 접수된 힌남노에 따른 차량 피해 건수는 총 5887건이며, 추정 손해액은 478억원이다. 이 중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대형 손보사 4곳에 접수된 차량 피해 건수는 5004건, 추정 손해액은 406억4400만원이었다. 이로 인해 보험업계에서는 상반기 손해율 안정화 추세가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여기에 다른 보험상품과 달리 소비자들이 자동차보험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보험료’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금감원이 유도하지 않아도 보험사들 자체적으로 손해율에 따라 보험료를 조정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료가 물가와 연동되다보니 금감원 입장에서는 자동차보험 인하에 대한 시그널을 줄 수밖에 없는데, 보험사 입장에서도 환경에 맞춰 조정하지 않으면 고객을 유치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보험료는 보험사들이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부분인 만큼 하반기까지도 손해율이 안정화된다면 보험사 자체적으로 보험료 인하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연간 추이를 지켜보고 보험료 인하 여부를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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