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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플렉스’ |
LG전자는 다음달 2일부터 6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에서 벤더블 게이밍 TV인 ‘플렉스’를 첫 공개 한다. 이어 연내 세계 주요 시장에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플렉스는 시청 환경에 맞춰 42형(화면 대각선 약 106㎝) 화면을 자유롭게 구부렸다 펼 수 있는 가변형 TV다. 액정표시장치(LCD)와는 달리 화면 뒤쪽에서 빛을 쏴주는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구부리거나 휘어지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특성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화면이 휘어지는 정도는 최대 900R(반지름 900mm 원이 휜 정도) 범위 내에서 총 20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시청 자세에 맞춰 화면 위치를 바꾸는 기능도 있다. 신제품은 화면을 위아래로 최대 15°까지 기울이는 ‘틸트’와 최대 14㎝ 내 화면 높낮이 조절을 지원한다.
신제품은 게임 활용도를 높여주는 다양한 편의 기능도 제공한다. ‘게이밍 보드’에서는 사용자가 즐기는 게임 특성에 맞춰 화질과 음향을 설정할 수 있다. 일인칭 슈팅(FPS), 스포츠 등 장르에 따라 자주 사용하는 설정을 불러오는 프리셋도 지원한다. 신제품에는 내장 마이크가 있어 헤드셋이 없어도 음성을 인식한다. 또 TV를 개인용컴퓨터(PC)에 연결해 모니터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USB 스위칭 허브’ 기능을 지원한다.
LG전자는 게이밍 TV 시장 공략에 보다 속도를 낼 방침이다. 지난해 48형 TV가 게이밍 수요를 타고 흥행한 경험을 살려 올해 초에는 42형 ‘올레드 에보’를 내놨다. 플렉스도 해당 제품을 기반으로 출시됐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40형대 OLED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50% 가까이 늘어난 142만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48형과 42형에 신제품을 더해 중형급 TV에서 고화질을 원하는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다.
백선필 LG전자 HE사업본부 TV고객경험(CX)담당 상무는 "오직 올레드만이 가능한 혁신 폼팩터(형태)와 압도적 화질을 기반으로 고객 기대를 뛰어넘는 혁신 경험을 지속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insol@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