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김철훈

kch0054@ekn.kr

김철훈기자 기사모음




서울지하철 '대테러 훈련'...첨단장비.인력 총동원 '실전 방불'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8.24 16:59

국군·경찰·소방관 등 총출동, 국가·국민 보호 역량 과시



김상범 사장 "서울지하철 국가중요시설...신속대응 강화"

2022082401001016200042991

▲24일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본사에서 열린 ‘2022년 을지연습 국가중요시설 대테러 실제훈련’에서 제707특수임무단 요원들이 레펠 강하를 하며 임시 설치한 유리창을 깨고 건물에 진입하는 훈련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김철훈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24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성동구 용답동 서울교통공사 본사의 지상 주차장. 가상의 테러범이 서울교통공사 제2관제센터에서 직원을 사로잡고 인질극을 벌이는 긴박한 상황에서 우리 군과 경찰, 소방관들이 긴밀하면서도 신속하게 테러범을 진압하고 붙잡힌 인질을 무사히 구출하는 합동훈련이 눈앞에 펼쳐졌다.

이날 서울교통공사의 테러범 진압 대응 모습은 정부의 ‘2022년 을지연습 국가중요시설 대테러 실제훈련’의 하나로 실시된 연출상황이었지만 실전을 방불케 하는 장면들이 전개되면서 보는 이의 가슴을 졸이게 만들었다.

이날 을지연습 훈련은 코로나19 이후 3년만에 일상회복으로 돌아오면서 재개된 것으로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 테러에 대비한 군·경찰·소방서와 공조해 선보인 것이다.

을지연습은 22일부터 25일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군, 경찰, 소방서 등이 일제히 실시된다. 서울교통공사 대테러 훈련에는 서울교통공사를 비롯해 육군특수전사령부, 국군 화생방방호사령부, 수도방위사령부, 56사단, 서울시 성동경찰서, 119특수구조단, 성동소방서 등 12개 기관 230여명이 참가했다.

특히, 총 5가지 테러 상황을 가정한 실제 훈련이 이뤄졌는데, 지난 7월 서울교통공사는 서울 충정로역과 창동차량기지에서 △역사 폭발물 테러 대응훈련과 △차량기지 폭발물 테러 대응훈련을 각각 시행했다.

테러범이 열차 승객과 운전자를 인질로 잡고 열차에 폭발물을 설치하는 상황 등을 상정해 테러범 진압, 승객·운전자 구출, 폭발물 해체, 열차 탈선 복구 등을 수행하는 훈련을 했다.

이날 본사에서 시행된 훈련에서는 △본사 건물에 대한 생화학 테러 대응훈련 △본사 2층에 있는 제2관제센터 인질테러 대응훈련 △드론 공격에 의한 화재 진압 훈련 등이 이뤄졌다.

특히 제2관제센터 인질테러 대응훈련에서는 ‘특전사 안의 특전대’로 불리는 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 제707특수임무단(특임대) 요원들이 서울교통공사 건물 옥상에서 레펠을 통해 강하해 대형 유리창을 깨고 진입해 테러범을 제압하는 훈련을 선보이기도 했다.

화생방방호사령부와 119특수구조단 역시 생화학물질 처리 특수차량과 테러 현장에 즉시 설치할 수 있는 간이제독소 등을 동원해 화학테러에 대처하는 훈련을 시연했다.

2022082401001016200042992

▲24일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본사에서 열린 ‘2022년 을지연습 국가중요시설 대테러 실제훈련’에서 제707특수임무단 요원들이 대테러 특수차량을 동원해 테러범 진압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김철훈 기자


우리나라의 대표 대테러 특수부대들이 총출동한 만큼 첨단 장비들도 함께 전시됐다. 핵방사능분석배낭, 화생방정찰로봇 등 생화학 테러 대응 장비를 비롯해 벽 코너를 사이에 두고 테러범을 저격할 수 있는 굴절총, 저격소총, 양안형 야간투시경, 전술레이저 표적지시기 등이 전시됐다.

서울교통공사는 서울 지하철이 국가적 중요도가 높아 테러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보고 비상상황 대응능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열차탈선 등 각종 사고에도 대비해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비상상황 시의 피해 확산 최소화와 시민 안전확보의 기반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훈련을 참관한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지난 2001년 9.11 테러 이후 ‘테러와의 전쟁’을 벌이는 동안 희생된 사람은 90만명, 비용은 8조달러(약 1경원)에 이른다는 통계가 있다"며 "지금은 전쟁 못지않게 테러가 시민을 위협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다양하게 예상되는 여러 테러 유형에 대비해 실전과 같은 훈련을 함으로써 하루 700만명을 수송하는 서울 지하철을 테러로부터 안전하고 위기로부터 신속히 제 기능을 회복하는 지하철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2082401001016200042993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오른쪽 첫 번째)이 24일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본사에서 열린 ‘2022년 을지연습 국가중요시설 대테러 실제훈련’ 훈련장에 전시된 화생방정찰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