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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AI 반도체 풀스택 전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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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사업 로드맵. |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KT가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과 손잡고 ‘디지코’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선다. AI 반도체 기술을 필두로 디지털전환(DX)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국가 차원의 AI 역량 강화에도 일조하겠다는 전략이다.
◇ KT, 토종 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리벨리온’에 300억원 ‘베팅’
KT는 국내 AI 반도체 설계(팹리스) 스타트업인 ‘리벨리온’에 300억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단행하고 사업 협력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배한철 KT 전략기획실 제휴협력담당(상무)은 이날 온라인 기자설명회에서 "이번 투자는 KT의 디지코 관련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금융, 모빌리티 등 KT가 향후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분야가 모두 AI 반도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이 분야에 KT가 혼자 나아갈 수는 없기 때문에 글로벌 경쟁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국내 스타트업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라며 "올해는 ‘리벨리온’이라는 AI 반도체 설계 분야 스타트업에 전략적 투자를 하고 사업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리벨리온은 AI 반도체 분야에서 반도체 설계를 전문적으로 하는 ‘팹리스(fabless)’ 기업이다. 우리나라는 ‘메모리 반도체 생산’에서 압도적인 1위,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분야 점유율도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팹리스 분야 점유율은 1% 수준에 그친다.
현재 대부분의 AI서비스 솔루션은 엔비디아에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다. AI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컴퓨팅 인프라 구축에 있어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점유율은 80%에 달해서다. AI서비스가 고도화될수록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런 점에서 토종 스타트업 리벨리온은 AI 반도체의 국산화를 가져올 핵심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2020년 9월 설립된 이 회사는 카카오벤처스·신한캐피탈과 서울대 기술지주, KDB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누적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은 바 있다. KT는 시리즈A를 통해 투자를 단행했다. 리벨리온에 투자한 기관 투자자 중 KT의 지분율이 가장 높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리벨리온과 같은 AI 반도체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규모의 경제’가 상당히 중요하다"라며 "국내 파트너사 중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낼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 KT이고, KT가 관련 생태계 조성에 힘을 쏟는 팀이라는 것에 주목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KT "AI 반도체 국산화 이끌 것…우수 스타트업 투자 지속하겠다"
KT의 이번 투자는 지난해 국내 AI 인프라 솔루션 전문 기업 ‘모레(MOREH)’에 이어 두 번째 AI 인프라 분야 전략 투자다. KT는 모레와 진행해온 사업 협력에 리벨리온이 동참하도록 해 차세대 AI 반도체 설계와 검증, 대용량 언어모델 협업 등 AI 반도체 사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진형 KT 전략기획실 팀장은 "저비용·고성능 AI 인프라를 위해서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영역 모두 중요한데 ‘모레’와 ‘리벨리온’은 모두 하드웨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투자였다"라며 "2차로 진행한 리벨리온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AI 반도체 ‘풀 스택(Full stack)’ 역량을 확보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올해 안에 GPU 수천 장 규모에 달하는 초대규모 ‘GPU팜’을 연내 구축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GPU팜에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를 접목하겠다는 구상이다. KT 주도의 협업으로 개발할 AI 반도체는 AI알고리즘에 최적화된 NPU(Neural Processing Unit)로, GPU대비 3배 넘는 에너지 효율과 저렴한 도입비용이 장점이다.
이후 KT는 모빌리티, 금융 분야의 DX에 AI 반도체를 활용하고, 2024년부터는 선진국 시장을 공략해 글로벌 판권 확보에 주력한다.
구현모 KT 대표는 "AI 반도체는 대한민국의 차세대 먹거리가 될 수 있는 핵심 영역인 만큼 국내 AI반도체 분야의 선두주자인 리벨리온이 KT와 협업을 통해 엔비디아와 퀄컴과 같은 글로벌 팹리스 기업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하며 "투자 환경은 어려워지고 있지만 우수한 스타트업에 대한 KT의 투자는 지속 확대될 것"고 말했다.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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