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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근무가 뉴노멀?...美 IBM "근로자 20%만 주 3회 이상 출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6.28 15:44
IBM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 (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엔데믹으로 접어들면서 기업들이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정작 근로자들은 사무실 복귀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로 시작된 원격근무가 뉴노멀로 자리잡았다는 관측도 나온다.

27일(현지시간) 미 CNBC에 따르면 ‘애스펜 아이디어 페스티벌’에 참석한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는 "IBM 미국 직원 중 오직 20%만이 일주일에 3일 이상 사무실에 출근한다"면서 "사무실에 60%가 넘는 근로자들이 돌아오는 시나리오는 예상하고 있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IBM은 원격근무가 일반적이지 않던 2000년대 이를 도입한 테크 기업 중 하나였다. 직원의 40%까지 원격근무 비중을 늘리려는 시도를 했지만 2017년에 다시 사무실 출근으로 근무 형태를 바꿨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근무 형태가 또 다시 바뀌게 된 것이다.

크리슈나 CEO는 "나는 사무실에 근무하는 근로자 비중이 절대 60%를 넘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뉴노멀을 배웠다"고 말했다.

IBM은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에 28만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원격근무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은 IBM 뿐만 아니라 미 자동체제조업체 포드 등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포드의 경우 지난 4월 ‘하이브리드 근무 모델’을 도입한다고 밝혀 근로자들이 사무실 근무와 원격근무를 병행할 수 있도록 했다.

키어스텐 로빈슨 포드 직원 담당자는 "4월 4일 사무실 문을 다시 열었지만 사무실에 돌아온 직원들은 예상보다 적었다"고 말한 바 있다.

앞서 포드는 과거 2020년 6월, 글로벌 직원들을 대상으로 원격 근무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95%가 하이브리드 근무를 선호했으며, 단 5%만이 사무실 근무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이달 초 "원격근무를 원하는 사람은 누구든 일주일에 최소 40시간은 사무실에 나오거나 아니면 테슬라를 떠나야 한다"며 "특별한 이유로 재택을 해야 하는 직원이 있다면 내가 직접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날 크리슈나 CEO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빠른 시일 내 떨어지지 않으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목표치인 2%를 훨씬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IBM은 더욱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에 대비하고 있다"며 "연준의 목표인 2%로의 복귀는 앞으로 3~4년 동안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경기 침체는 다가오지 않으며 임금 인플레이션의 증가폭도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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