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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의원.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
이 의원은 27일 페이스북에서 "강성 팬덤에 대한 비판으로 민주당의 민주적 절차를 강조한 박 전 위원장이 갑자기 강성 문파를 소환하여 강성 문파와 이재명 의원에 대한 팬덤의 차이를 비교했다. 의아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민주당의 과거에 대한 평가를 통해 국민이 신뢰하는 민주당으로 가는 길에서 결코 도움 되지 않을 진단"이라며 "극렬 문파와 이재명 의원 팬덤 간 패배의 원인을 두고 갈등을 야기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원욱 의원은 "물론 우리에게는 현재 모습에 대한 평가와 함께 문재인 정부 5년이라는 과거에 대한 반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면서도 팬덤 비판이 문 전 대통령 지지층을 향하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너희는 더했다’라는 이유를 달아 현재 민주당에 해가 되고 있는 팬덤에 대한 평을 한다면 민주당의 혁신과 쇄신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더 중요한 것은 박 전 위원장이 줄기차게 주장해 왔던 현재 당에 해악을 끼치고, 당과 국민의 거리를 넓혀만 가는 정치훌리건 문제"라고 강조했다.
과거 문 전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 보다는 현재 이재명 의원 강성 지지층이 당장 당면한 문제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박 전 위원장 시기 비대위가 ‘서울시장 송영길·계양을 이재명’ 공천을 결정한 것을 두고도 "말 바꾸기"라고 비판했다.
이원욱 의원은 "무엇이 박 전 위원장의 원칙을 흐리는 이유가 되는지는 모르겠다"면서도 "한 가지 분명하게 다가오는 것은 이재명 의원 앞에서는 한없이 약해지는 모습이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 전 위원장에 "이재명 의원 팬덤에게 호감을 사서 최고위원에라도 도전하고 싶은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원욱 의원은 박 전 위원장의 입장이 "갑자기 말이 바뀌었던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공천, 최소한의 비대위 논의조차 생략된 채 발표된 계양을 이재명 후보 공천과 같은 맥락일 것"이라며 "그 결과가 어떠했는지는 국민의 심판으로 충분히 확인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치에서 중요한 가치는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원칙’을 저버리지 않고 올곧게 지켜나가는 것"이라며 "박 전 위원장 역시 원칙을 중요하게 여기는 모습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정치신인이 등장하자마자 원칙보다는 실리를 따지는 모습을 보인다면 국민은 곧 멀어지게 될 것"이라며 "신뢰 없는 정치인은 뿌리 없는 나무다. 뿌리를 만들어가는 정치의 길에 서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hg3to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