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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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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대중화 멀어지나?...원자재 인플레에 생산비용 2년 새 1000만원 넘었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6.23 12:05
TESLA-LAWSUIT/REDUNDANCIES

▲테슬라 전기차(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겨제신문 박성준 기자] 전기차 생산에 들어가는 원자재 비용이 2년만에 2.5배 가까이 급등해 1000만원을 넘어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컨설팅업체 앨릭스 파트너스는 보고서를 발표해 지난달 기준 전기차 1대당 요구되는 평균 원자재 비용이 8255달러(약 1074만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3월 당시 집계됐던 평균 비용인 3881달러(약 440만원)와 비교해 144% 급등한 수준이다.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원료인 코발트, 니켈, 리튬 등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체 비용 상승을 이끌었다.

원자재를 제외하고 전기차 생산에 들어가는 기타 비용도 같은 기간 2000달러(약 260만원)에서 4500달러(약 580만원)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연기관차에 들어가는 원자재 비용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앨릭스 파트너스에 따르면 철강과 알루미늄 가격 상승 때문에 내연기관차 1대당 요구되는 원자재 비용이 2020년 3월 1779달러(약 231만원)에서 지난달 3662달러(약 476만원)로 2배 가량 뛰었다.

그럼에도 절대적인 규모로 봤을 때 전기차 생산을 위해 요구되는 원자재 비용이 월등히 높다. 이에 따라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가격 경쟁력이 비슷해지는 ‘가격 패리티’가 멀어져 전기차 대중화가 지연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 앨릭스 파트너스는 자동차 회사들이 원자재 비용을 고려해 수익성에 다시 초점을 맞춰 전기차 출시가 이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느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존 롤러 포드 최고재무책임자(CF)는 전기차 머스탱 마하-E가 2020년에 처음 출시됐을 때 수익성이 있었지만 지금은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수익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런 와중에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전기차 판매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제너럴모터스(GM)은 전기 픽업트럭인 허머 EV 가격을 지난 18일부터 6250달러 인상하겠다고 지난 주 공식 발표했다. 앞서 테슬라, 리비안, 루시드 등의 업체들도 올 들어 전기차 가격을 잇달아 인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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