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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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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전망] 5월 美 CPI 발표가 핵심 변수..."S&P 500 지지선도 주목해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6.05 12:12
Financial Markets Wall Street

▲(사진=A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다가오는 10일 발표되는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단기 글로벌 증시 전망을 크게 좌우할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지난 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1% 안팎의 하락률을 기록하면서 전 주의 ‘랠리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최근의 글로벌 증시 반등이 약세장에 오르는 일시적 상승세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는데 이를 반영하듯, 증시 상승세가 한 주만에 꺾인 것이다.

특히 지난 3일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 넘게, 나스닥 지수는 2% 넘게 급락했다. 미국 경기둔화 우려에도 5월 고용이 예상치를 웃돌았던 점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 기조를 뒷받침할 것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이는 또 임금 상승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달했다는 기대감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를 확인하지 못할 경우 9월에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해야 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하락한다면 (9월에) 0.25%포인트 인상이 괜찮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결국 다가오는 5월 CPI 발표가 투자자들의 희비를 가를 전망이다. 이번 발표를 통해 인플레이션에 둔화조짐이 보이기 시작할 경우 시장의 반등을 이끌어낼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미국의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오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41년 만에 최고치였던 3월의 8.5% 상승에서 하락했다. 8개월 만 첫 하락세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찍은 것인지는 향후 발표되는 지표로 추가 확인이 되어야 한다. 5월 CPI 발표가 주목받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5일 CNBC에 따르면 5월 CPI는 8.2% 올라 4월의 8.3%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내셔널 시큐리티의 아트 호건 최고 시장 전략가는 "CPI가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예상보다 낮을 경우 투자자의 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다면 연준의 긴축 압박으로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5월 CPI가 발표되기 이전에는 글로벌 증시는 관망세를 보일 전망이다. CNBC는 "금요일(10일)에 CPI가 발표되기 때문에 이를 앞두고 시장이 크게 주목할 만한 것들이 없다고 트레이더들이 말한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경기에 충격이 다가올 것이란 관측들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경고도 제기됐다. 실제로 지난 주 미국 최대은행 JP모건을 이끄는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경기에 다가올 허리케인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역시 임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경제 상황에 대한 느낌이 아주 좋지 않다"고 말했다.

T3라이브닷컴의 스캇 레들러 파트너는 "트레이더들은 신뢰를 잃고 있다"며 "구멍이 너무 많기에 관여하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S&P 500 지수가 단기적으로 4073이나 이보다 낮은 4000에서 지지를 받는지를 지켜보고 있다"며 "만약 지키지 못할 경우 최근 저점인 381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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