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6월 27일(월)



분당갑 안철수가 계양을 이재명보다 ‘찐’ 승리에 가깝다?…관건은 경기도지사·인천시장 지지율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5.1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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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선거와 함께 치뤄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이재명 민주당 계양을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힘 분당갑 후보.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지난 대선 주자였던 안철수 국민의힘(분당갑)·이재명 더불어민주당(계양을) 후보가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로 6.1 지방선거 전면에 나서면서, 선거 결과가 여야 후보들의 차기 대권 가도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당장 이들의 출마로 이번 지선에 ‘대선 연장전’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두 후보 모두 각자가 출마한 지역구 경쟁자 보다는 지역구가 속한 광역단체장 선거, 나아가 전국 선거 승패에 더 관심을 두는 모양새다.

18일 이 후보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이번 선거에 나선 이유에 대해 "우리 후보들이나 당에 지원이 가능하다면 할 수 있는 최대치를 다 하는 게 (대선) 패장으로서 책임지는 일"이라며 "제가 물러서 있다고, 안전거리를 유지한다고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래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계양을 국회의원 선거에 나섰지만, 전국 지방선거 결과가 자신과 무관할 수 없다고 강조한 것이다.

다만 이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 경쟁자인 윤형선 국민의힘 계양을 후보에 대해선 별다른 평을 하고 있지 않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도 윤 후보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안 후보도 지난 15일 선거 사무실을 열면서부터 김병관 민주당 분당갑 후보가 아닌 성남시장을 지냈던 이 후보를 비판했다.

그는 성남을 조커가 판치는 고담시(영화 배트맨에 나온 도시)와 같다고 비유한 뒤 이 후보가 "분양가상한제를 비켜 간 값비싼 아파트에 빨대를 꽂아 부동산 특권 카르텔에 이익을 몰아준 ‘성남의 조커"라고 맹비난했다.



안 후보는 다음 날 김 후보가 제안한 ‘대장동 토론’에도 "이재명 후보와의 진실한 토론이 선행돼야 하고 대장동 주민들과 함께 하는 시민 토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결국 각자 자당 강세 지역에 출마한 안 후보·이 후보의 당선 여부 보다 두 후보가 당의 승리에 미칠 영향이 더 주목되는 양상이다.

우선 전국 선거에서는 5년만에 정권을 탈환한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근소 우위를 보일 것이 점쳐지고 있다.

초반 판세를 기준으로 국민의힘은 텃밭인 영남 지역 5곳과 충북·서울까지 7곳에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텃밭인 호남 지역 3곳과 제주·세종을 포함해 총 5곳에서 승기를 잡은 것으로 보는 상황이다. 최종 목표 역시 국민의힘은 17곳 중 9곳, 민주당은 8곳 이상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 보다는 이 후보에 더 녹록치 않은 상황인 것이다. 특히 안 후보 출마지가 속한 경기, 이 후보 출마지가 속한 인천은 대전·충남·강원 등과 함께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경기·인천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가져간 지역으로, 지난 대선에서도 윤석열 대통령 보다 이 후보에 더 많은 지지를 보낸 지역이다. 도전자인 국민의힘과 안 후보 보다는 수성해야 하는 민주당과 이 후보 쪽이 ‘잃을 것’이 많은 지역인 셈이다.

당장 판세는 경기도는 초접전, 인천은 국민의힘 우위로 나타나고 있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4∼15일 경기도 만 18세 이상 남녀 80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는 37.2%,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4.7%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범보수 후보인 강용석 무소속 후보는 3.9% 지지율을 보였다.

인천의 성인 남녀 800명에게 물은 인천시장 후보 지지율의 경우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가 39.6%를, 박남춘 민주당 후보가 32.5%를 기록했다. 두 후보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7.1%p였다. 범진보 후보인 이정미 정의당 후보는 5.3% 지지율로 두 후보 격차 보다 낮았다.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3∼14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추세는 같았다.

경기도 만 18세 이상 남녀 1010명 대상 조사에서 김은혜 후보는 40.5%, 김동연 후보는 38.1% 지지율을 기록했다. 강 후보는 4.0%였다.

인천 만 18세 이상 남녀 803명 대상 조사에서는 유정복 후보가 45.8% 지지율을 기록해 박남춘 후보(32.9%)와 12.9%p 두 자릿수 격차를 보였다.

유정복, 박남춘 두 후보 격차가 지난달 29∼30일 실시한 조사(5.2%p)보다 커졌다. 조사 간격 동안에는 이재명 후보 출마선언이 있었다.

경기를 떠나 인천에 무연고 출마를 강행한 이 후보로서는 두 지역 승패 모두에 직간접적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는 셈이다.

한편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 여론조사는 유선(20%) 및 무선(80%)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경기 ±3.4%p, 인천 ±3.5%p다.

중앙일보·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유선 임의전화걸기(RDD)와 무선(가상번호)을 결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경기 ±3.1%p, 인천 ±3.5%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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