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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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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조원에 머스크 품으로 간 트위터...앞으로 달라지는 것들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4.2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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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손에 넣으면서 앞으로 어떤 변화가 따를지 주목된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위터가 자사를 머스크에게 주당 54.20달러, 총 440억 달러(약 55조원)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트위터의 이달 주가에 38%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이달 초 트위터 최대 주주로 오른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계획이 마침내 현실화된 것이다.

트위터 이사회는 당초 기업 경영권 방어 수단인 ‘포이즌 필’ 등까지 거론하면서 머스크의 인수 제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해왔다. 이에 "플랜B"가 있다고 맞선 머스크가 465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공개하자 트위터 이사회는 인수 제안을 재검토하고 머스크와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머스크는 인수대금 중 255억 달러는 은행 대출, 210억 달러는 자기자본으로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트위터 이사회는 이런 매각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으며, 인수는 앞으로 주주들의 표결과 규제 당국의 승인 등을 거쳐 올해 중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번 거래가 마무리되면 트위터는 앞서 머스크가 밝힌 대로 비(非)상장사로 전환될 계획이다. 머스크는 앞서 트위터를 인수·합병(M&A)하겠다고 공개 제안하면서 회사를 사들인 뒤 비상장사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비상장사가 되면 투자자나 규제 당국 등의 감시를 피해 서비스를 변경할 수 있다.

시장조사 업체 딜로직이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인수는 상장 기업을 비상장사로 전환하는 거래로는 최소한 최근 20년 새 이뤄진 것 중 규모가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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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본사(사진=로이터/연합)


이에 따라 트위터에 큰 변화가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게시물 관리 정책과 관련해 검열을 크게 완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8300만여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영향력 큰 트위터 이용자인 머스크는 그동안 표현의 자유를 더 증진하고, 어떤 콘텐츠가 게시될지와 관련해 이용자들에게 더 많은 통제권을 주는 등 트위터를 변혁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혀왔다.

머스크가 인수 계약 체결 후 성명을 통해 "표현의 자유는 제대로 작동하는 민주주의의 기반이고 트위터는 인류의 미래에 필수적인 문제들이 논의되는 디지털 광장"이라며 "새로운 기능 등의 도입을 통해 트위터를 그 어느 때보다 더 낫게 만들고 싶다"고 밝힌 점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머스크는 이어 "트위터는 엄청난 잠재력이 있으며, 나는 이를 잠금 해제하기 위해 트위터 및 이용자 공동체와 함께 일하길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자신에 대한 최악의 비판자들도 트위터에 남아있기를 바란다. 이것이 바로 표현의 자유의 의미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동안 트위터는 가짜뉴스, 혐오, 선동 등 부적절한 게시물을 삭제하고 관련 계정을 차단하는 데 앞장서 왔다.

트위터의 ‘편집 버턴’ 도입 가능성도 있어보인다. 머스크는 트위터 최대 주주로 오른 날 팔로워들에게 편집 기능을 원하는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해당 투표에 440만명 이상이 참여했고, 73.6%가 찬성표를 던졌다.

트위터의 사업 모델도 바뀔 가능성이 있다. 트위터는 수년째 신규 이용자를 유치하고, 사람들이 계속 찾아오도록 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주 수입원인 광고는 들쭉날쭉한 양상을 보였고, 최근 10년 새 8차례는 흑자를 내지 못했다. 이와 관련 머스크는 트위터의 사업 모델을 월 2달러 수준의 구독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모든 광고를 없애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머스크가 트위터 회사를 어떻게 운영할지는 미지수다. CNBC는 제프 베이조스가 미 워싱턴포스트를 인수한 것처럼 독립적인 경영권을 허용할지 등 운영에 얼마나 개입할지는 모른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도 "머스크는 현재 테슬라와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CEO인 만큼 또 다른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역량이 제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이 복구될지 주목을 받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미 국회의사당 난입 사태 당시 폭력을 선동했다는 이유로 트위터에서 퇴출당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머스크가 계정 정지를 해제한다 해도 트위터에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이 만든 SNS ‘트루스 소셜’에 있을 것이라고 CNBC에게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어 "백악관에 있었을 당시 트위터를 위해 많은 것을 했지만 트위터로부터 받은 대우에 실망했다"며 "다시는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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