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유아(YuA) 신규 음원 관련 이미지. |
![]() |
▲버추얼 아티스트 한유아(YuA) 컨셉 포토. |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스마일게이트가 VFX 전문기업 자이언트스텝과 함께 만들어낸 디지털 휴먼 ‘한유아’가 가수로 전격 데뷔한다. 음원 제작을 위해 CJ와 협업했고, 매니지먼트는 YG가 맡는다. 기술에 엔터 역량을 결합한 버추얼 아티스트의 탄생이다.
◇ 스마일게이트가 만든 디지털 휴먼 ‘한유아’, 12일 가수 데뷔
12일 스마일게이트는 "버추얼 아티스트 한유아가 이날 오후 6시 국내 모든 음원 사이트를 통해 신곡 ‘I Like That’을 공개한다"라며 "이번 데뷔곡 발매를 시작으로 가수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펼치며 다양한 영역에서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전했다.
디지털 휴먼 한유아의 활동명은 YuA(유아)이다. 데뷔곡 ‘I Like That’은 우아하면서 강렬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리드미컬한 신스 사운드의 댄스 음악으로, 지구에서의 일상이 즐겁고 하루하루 새로운 AI(인공지능) 소녀의 감성을 담았다는 게 스마일게이트의 설명이다.
음원은 스마일게이트와 CJ ENM과 협력해 제작했고,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낸 박우상 프로듀서가 참여했다. 박 프로듀서는 마마무의 ‘HIP’, ‘너나잘해’를 비롯해 화사의 ‘마리아’, ‘멍청이’, 청하의 ‘SNAPPING’ 등의 히트곡과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미스터 션샤인’, ‘도깨비’ 등의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를 작곡했다.
YuA의 안무는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국내 최고의 댄스팀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의 도희킴이 총괄했다. 뮤직비디오 연출은 걸그룹 레드벨벳과 아이즈원, 보이그룹 하이라이트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바이킹스리그(Vikings League)가 맡았다.
백민정 스마일게이트 IP사업담당(상무)는 "국내 최정상 팀들과 함께 만든 YuA의 신곡을 공개하게 돼 기쁘다"라며 "YuA의 첫 음원을 통해 많은 이들이 즐거움과 위안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게임 속 캐릭터가 가수까지 데뷔…한유아, 어떻게 탄생했나
한유아는 스마일게이트가 자체 개발한 VR(가상현실) 게임 ‘포커스온유(FOCUS on YOU)’의 여자 주인공이다. 해당 게임은 지난 2019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서 ‘차세대 게임상’을 수상하는 등 업계에서도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스마일게이트는 한유아를 디지털 셀럽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갖고, 디지털 휴먼 ‘빈센트’ 등을 제작한 VFX(비주얼이펙트) 전문기업 ‘자이언트스텝’과 손을 잡았다. 게임 속에만 머물렀던 한유아는 자이언트스텝의 ‘AI 기반 버추얼 휴먼 솔루션’과 ‘리얼타임 엔진기술 기반 실시간 콘텐츠 솔루션’을 통해 한층 더 사람같은 지금의 모습으로 탄생했다.
한유아의 목소리를 만드는 데에도 AI 기술이 쓰였다. 스마일게이트는 신비로운 감성을 지닌 고유의 목소리를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연령대 수백 명의 보이스 데이터를 취합한 뒤, AI로 합성해 최적의 목소리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유아는 이번 가수 데뷔 전부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대중과 활발히 소통해왔다. 지난해 11월에는 국제구호개발 NGO(비정부기구) 희망친구 기아대책 홍보대사에 위촉됐고 패션 매거진 화보 촬영 등도 진행했다. 지난 2월에는 YG엔터테인먼트의 모델 에이전시 계열사 YG케이플러스와 전속계약도 맺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한유아는 스마일게이트가 추진 중인 IP 다각화를 위한 하나의 사례"라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영역에서 사업을 확장해 IP 명가의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말했다.
hsju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