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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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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리튬 가격 급등, 배터리값 인상·수요 위축 가능성"...테슬라는 '비중확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3.2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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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독일 기가팩토리(사진=EPA/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오면서 전기차 시장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리튬 가격 상승이 배터리 제조사들의 비용 부담으로 이어져 자칫하다 수요가 무너지는 현상까지 초래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이날 투자노트를 공개해 "탄산리튬 가격 급등으로 배터리 제조사들은 가격을 최대 25% 인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비용 전가로 전기차 제조업체들도 가격을 15% 가까이 올릴 수 있어 전기차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잭 루 애널리스트는 "지금까지 배터리 가격은 수년 동안 연간 3∼7% 씩 감소해왔지만 중국에서 탄산리튬 가격이 지난 한 해 동안 5배나 뛰었다"며 "글로벌 업계는 새로운 투입 비용 발생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맞고 있다"고 밝혔다.

리튬 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고 있지 못해서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퉈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리튬이 부족한 것이다.

특히 대부분의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들은 대부분의 리튬을 장기간 구매 계약보다 현물 가격에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만큼 비용 상승은 결국 소비자들이 부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내연기관차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전기차의 비용하락이 필수격이었지만 이러한 현상이 오히려 장기화되면 전기차 대중화가 실현될 가능성은 더욱 멀어진다.

블룸버그는 "공급과 정제 능력 부족으로 에너지전환이 지체될 수 있다는 것을 조명하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overweight)로 제시하고 목표 주가를 1300달러로 잡았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보면 앞으로 30%에 가까운 상승 여력이 더 있다는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배터리 업계에 ‘엄청난’ 장기적인 변화가 일어날 여지가 있다"며 "규모, 기술 등을 고려했을 때 테슬라는 업계가 직면한 도전 과제들을 돌파하는데 있어서 다른 업체들에 비해 좋은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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