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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인도네시아를 찾아 ‘전기차 현장 경영’을 펼친다.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만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오는 16일 열리는 현대차 현지 생산공장 준공식에 참석한다. 현대차는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인도네시아에 완성차 공장을 지었다. 올해 1월 중순 가동을 시작해 현재 해외 전략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레타를 생산 중이다.
이번 준공식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40km 떨어진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 내에서 열린다. 조코위 대통령 역시 참석을 확정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정 회장과 조코위 대통령의 회담이 현대차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 과정에서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전기차 시장 확대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고, 현대차 역시 정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관련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일단 올해 안에 아이오닉5 전기차를 인도네시아에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전세계 니켈 매장량의 20%를 보유하고 있다. 망간·코발트 등 배터리 원료물질을 생산하는 국가이기도 하다. 국가 차원에서 2030년까지 ‘전기차 산업의 허브’가 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정 회장과 조코위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10월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엑스포에서 열린 ‘미래 전기자동차 생태계’에 함께 참석해 전기차 생산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당시 정 회장은 인도네시아 전통의상인 바틱을 입고 직접 축사에 나섰고, 인도네시아 정부도 이에 화답해 올 10월 발리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회의의 각국 정상 의전 차량으로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을 선정했다.
정 회장 입장에서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 승부수’를 띄우기 가장 적합한 시점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재 이 나라를 포함한 대부분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는 일본 자동차 브랜드들이 90% 이상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일찍부터 시장을 공략해 판매-유통-서비스 망을 다져왔고, 자동차 관련 법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수준이다. 현대차그룹은 러시아, 브라질, 인도 등 신흥국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동남아시아에서는 좀처럼 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기차는 큰 기회로 다가올 수 있는 셈이다. 기존 내연기관차와 비교해 완전히 새로운 기술·인프라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현재 전기차 기술 경쟁력은 현대차그룹이 일본 회사들을 압도하고 있다.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해 열린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공장 착공식에도 참석해 축사하는 등 관련 투자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공장은 연산 15만대 규모로 조성됐다. 향후 최대 25만여대까지 생산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업계에서는 정 회장이 리더십을 앞세워 현지 전기차 시장을 선점할 경우 동남아시아 전체에서 점유율이 확대될 수 있다고 기대한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최근 중장기 전동화 전략을 수정·공개하고 전기차 라인업을 대폭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2030년까지 현대차는 전기차 17종을 개발해 187만대를 판매하고, 기아는 14종으로 120만대를 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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