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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거점 확대-동맹 강화...'퀵커머스 전쟁' 가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3.09 16:09

이마트 전담조직 신설 도심물류센터 추진, 롯데 바로배송 전국 확대



네이버, 부릉과 손잡고 플랫폼 구축…현대百·GS리테일도 사업 강화



2025년 5조원 이상 시장 확대 전망에 "성장세 정점, 대기업만 생존"

현대백_신선식품즉시배송서비스(2)

▲현대백화점 직원이 퀵커머스 배송 상품인 신선식품을 들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유통업계 ‘퀵커머스(quick commerce·실시간 근거리배송) 전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3년째로 접어든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퀵커머스 수요 증가가 예상되면서 시장진입 기업이 더욱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온·오프라인 유통기업들은 IT기반 물류 기업과 손을 잡고 최근 근거리 배송 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점포를 기반으로 직접 도심 물류 거점을 마련해 서비스를 준비하는 기업도 생겨났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퀵커머스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최근 퀵커머스 전담조직을 신설해 연내에 점포를 기반으로 한 도심형 물류센터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MFC)’ 운영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 MFC 1호점이 들어서는 곳은 일렉트로마트 논현점이 있던 자리로 일렉트로 라운지와 삐에로쑈핑, 푸른밤살롱 등 이마트 전문점을 한데 모은 특화 건물이었지만 전부 문 닫고 물류기지로 전환한다.

앞서 롯데슈퍼는 지난해 SPC와 첫 전략적 제휴를 맺고 퀵커머스 사업을 강화했다. SPC그룹 계열사 ‘섹타나인(Secta9ine)’과 손잡고 지난해 11월부터 SPC의 ‘해피오더’ 앱 내 퀵커머스 서비스 ‘해피버틀러(Happy Butler)’를 통해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쇼핑은 올해 온라인 주문 후 2시간 이내 상품을 받을 수 있는 ‘바로 배송’ 서비스 지역을 올해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온라인쇼핑 사업을 넓히고 있는 네이버도 최근 IT기반 물류 브랜드 ‘부릉’ 운영사인 메쉬코리아와 손잡고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49만 소상공업자(SME)를 대상으로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앞으로 퀵커머스를 포함한 부릉의 통합 물류 서비스도 활용해 배송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7월 메쉬코리아와 퀵커머스 합작법인을 설립한 오아시스마켓은 올 상반기 중 퀵커머스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아시스마켓은 플랫폼을 가동해 식음료와 장보기 주문뿐 아니라 명품, 패션잡화, 의약품까지 실시간 배송(1~2시간 내 배송)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퀵커머스의 시초는 배달앱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로, 초기에는 시장 규모가 크지 않았으나 코로나로 비대면 소비와 빠른 배송에 수요가 늘면서 시장 가능성을 파악한 기업들이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7월 이동형 MFC를 활용한 신선식품 퀵커머스 서비스를 선보였고, 지난해 요기요를 인수한 GS리테일도 올해 퀵커머스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유통업계는 현재 초기 단계인 퀵커머스 시장 규모가 오는 2025년까지 5조원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시장 성장세도 지속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그러나 국내 퀵커머스 시장의 성장세가 이미 정점에 도달해 앞으로 시장에서 살아남는 기업이 많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정연승 한국유통학회장은 "퀵커머스 시장이 성장하고는 있지만 성장세는 거의 정점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처럼 많은 기업들이 투자해 살아남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닌 만큼 결국 상위권 기업 또는 자본이 충분한 기업이 유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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