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 |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오스템임플란트 대규모 횡령 사건이 해결되지 않은 가운데 코스피 상장사 계양전기에서도 비슷한 사태가 일어나면서 시장 우려가 커지고 있다. 두 건 다 거래정지가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한 만큼 소액주주들의 피해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계양전기는 지난 15일 재무팀 직원인 김 씨가 245억여 원을 횡령(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하는 사고가 발생, 서울 수서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파악된 횡령 규모는 245억원으로, 이 회사 자기자본 1926억원의 12.7%에 해당한다.
김씨는 지난 2016년부터 6년간 장부를 조작하고 은행 잔고 증명서에 맞춰 재무제표를 꾸미는 방식으로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최근 회계 결산 과정에서 회사와 외부 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다가 독촉을 받자 횡령 사실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횡령금은 도박과 주식 및 가상화폐 투자, 유흥 등에 썼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계양전기의 거래는 전날부터 중단됐다. 계양전기(15일 종가 기준)의 시가총액은 1169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시총 779위다.
|
▲사진=계양전기 홈페이지 갈무리 |
국내 상장사에서 발생한 횡령은 올 들어 두 번째다. 코스닥 상장사인 오스템임플란트가 2215억원에 달하는 횡령 사실을 공시한지 44일 만에 벌어졌다. 재무팀 직원이 연루됐고, 회사가 뒤늦게 알았다는 사실로 봤을 때 두 건은 매우 유사하다.
이번 계양전기의 횡령 사태로 이날 결론이 나오는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적격성 실질 심사는 이미 지난달 24일 결정이 한 차례 미뤄진 바 있다.
일단, 오스템임플란트의 거래 재개는 이번에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횡령 규모가 2215억원으로 국내 증시 사상 최대 규모기 때문이다. 당초 횡령금액은 1880억원으로 알려졌지만 재무팀 직원 이 씨가 235억원을 추가 횡령한 사실이 확인돼 2215억원으로 늘었다. 이는 2020년말 자기자본 대비 108.18% 수준이다.
거래소 입장에선 회사 내부통제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점이 분명한 만큼 상장적격성을 꼼꼼하게 따질 수 밖에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대규모 횡령사태가 일어났던 회사인 만큼 재발 방지 대책도 실효성 판단이 쉽지 않고, 관련 재판도 진행 중이라 변수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실질심사 대상에 오르게 되면 15일 이내 개선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후 거래소는 심사·안건 구성을 거쳐 20일 내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를 개최하게 된다. 현재 예상 기심위 개최일은 4월 11일이다.
기심위가 내릴 수 있는 결정은 상장유지, 상장폐지, 1년 이내의 개선기간 부여다. 증권가에선 ‘개선기간 부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만약 기심위에서 상장폐지 결정을 내리면 시장심사위원회(시장위)로 안건이 회부된다. 시장위도 상장유지, 상장폐지, 1년 이내의 개선기간 부여 가운데 판결을 내린다.
|
▲한국거래소. |
계양전기도 오스템임플란트의 상황을 따라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다음 달 10일까지 계양전기의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잇단 횡령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커지는 모습이다. 거래가 재개되더라도 신뢰를 잃은 상황에 주가 하락은 불가피해서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소액주주들의 피해 규모는 1조원이 넘는다. 현재 2000명에 가까운 소액주주가 오스템임플란트를 상대로 배상 청구 소송을 준비 중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오스템임플란트와 계양전기의 횡령 사건은 회사도 모르게 자금을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내부통제 시스템이 허술하다는 점이 드러났다"며 "큰 금액이 빠져나갈 동안 재무적 문제를 발견하지도 못하는 등 감시감독 기능이 제대로 작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도 주가가 되살아나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yhn7704@ekn.kr

![[2026 통신 전망] 5G시장 포화에 알뜰폰 추격 압박…빅3, AI로 답 찾을까](http://www.ekn.kr/mnt/thum/202601/news-p.v1.20251103.c1ec7ab30d754cf085d317bdc14e1d18_T1.jpeg)


![[2026 산업 기상도] AI 훈풍 반도체 ‘수출 맑음’, 보호무역·캐즘에 소재·완성차 ‘흐림’](http://www.ekn.kr/mnt/thum/202601/news-p.v1.20260101.5d0acc91aba24c3491cc224784be5dc2_T1.jpeg)


![[AI 시대, 에너지가 경제다] 반도체·LLM·데이터센터·전력인프라 생태계가 ‘K-AI 경쟁력’](http://www.ekn.kr/mnt/thum/202512/news-p.v1.20251219.5680eda951c64edfa028067eed46d185_T1.png)


![[EE칼럼] 에너지와 경제성장, 상관을 넘어 인과를 묻다](http://www.ekn.kr/mnt/thum/202512/news-p.v1.20240331.e2acc3ddda6644fa9bc463e903923c00_T1.jpg)
![[EE칼럼] ABCDE + FGH](http://www.ekn.kr/mnt/thum/202512/news-p.v1.20240213.0699297389d4458a951394ef21f70f23_T1.jpg)
![[김병헌의 체인지] 고환율 정부 대책 변명만 남았다](http://www.ekn.kr/mnt/thum/202512/news-p.v1.20240625.3530431822ff48bda2856b497695650a_T1.jpg)
![[이슈&인사이트] 다크 팩토리와 어쩔수가 없다](http://www.ekn.kr/mnt/thum/202512/news-a.v1.20250326.21b3bdc478e14ac2bfa553af02d35e18_T1.jpg)
![[데스크 칼럼] 검증대 선 금융지주 지배구조, 증명의 시간](http://www.ekn.kr/mnt/thum/202512/news-p.v1.20251228.c6bb09ded61440b68553a3a6d8d1cb31_T1.jpeg)
![[기자의 눈] 수요 예측 실패 신공항, ‘빛 좋은 개살구’ 못 면한다](http://www.ekn.kr/mnt/thum/202512/news-p.v1.20251229.e0265cfa33b54f1bb40c535f577994bd_T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