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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조합 결성액 6278억원 '역대 최다'…제2 벤처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2.07 16:56

지난해 개인투자조합 결성액 6278억원…한 해 만에 3324억원 증가
신규 결성 조합수는 910개
일반 개인·비상장 벤처기업 관심 늘어난 영향

최근 5년 조합 및 2021년도 분기별 결성 추이

▲최근 5년 조합 및 2021년도 분기별 결성 추이.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2021년도 개인투자조합 결성액이 종전(3324억원) 대비 약 2배 증가한 6278억원으로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개인투자조합은 개인이나 법인이 창업·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수익을 얻을 목적으로 결성한 것으로 벤처투자법에 따라 중기부에 등록된 조합을 의미한다.

지난해 신규 결성 조합 수도 910개로 역대 최다이다. 결성금액별로 살펴보면 5억원 이상~10억원 미만 조합은 309개로 전년(126개) 대비 약 2.5배 늘어났다. 5억원 미만 조합은 매년 감소하는 반면, 5억원 이상 결성액이 큰 조합 비중은 증가했다.

출자자 현황을 보면 개인 출자자 수는 전년(8162명)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만6681명, 개인 출자액은 전년(2393억원) 보다 2.4배 증가한 5763억원으로 역대 최대다.

최근 제2 벤처붐의 영향으로 전문투자자뿐 아니라 일반 개인까지 비상장 벤처기업에 대한 관심과 투자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조합 결성이 급증한 이유는 2018년 개인의 벤처기업 등에 대한 엔젤투자 활성화를 위해 투자금의 소득공제 세제지원을 확대한 결과라는 중기부의 분석이다.

아울러 조합 재산운용의 자율성을 올릴 수 있도록 창업·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의무비율을 대폭 완화하는 등 규제완화 효과에 최근 시장의 풍부한 자금 유동성이 더해진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투자기업의 업력별로는 3년 이하 초기창업기업에 대한 투자가 기업 수로 68.2%, 금액으로 57.7%를 차지했다. 이는 후속 투자가 늘면서 초기기업의 투자비중이 줄고 있는 벤처투자조합 대비 높은 수치다.

한편, 조합 등록제 시행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투자금액은 1조1268억원이다. 전체 운용 중인 조합 결성액인 1조5845억원의 71.1%가 투자됐다.

전세희 중소벤처기업부 투자회수관리과장은 "지난해 결성액 6000억원은 2001년 조합 등록제도 시행 후 20년 만에 달성한 1조원(2021년 3월 기준) 규모의 약 60%가 한 해에 이뤄진 것"이라며 "최근 증가하는 조합 수와 결성금액에 맞춰 조합 업무집행조합원의 운용역량 요건 신설 및 출자지분 부담을 완화하는 내용의 ‘벤처투자법 시행령’을 올해 6월까지 개정해 건전한 투자문화 확산 및 엔젤투자를 촉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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