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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산은 회장 “국민펀드 30조 조기 달성…석유화학 재편도 본격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2.25 18:17

산은, 국민성장펀드 조기 달성 올해 중점 과제
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에 5년간 250조 투입

오전 산경장서 ‘석화 재편계획’ 정부 지원 선정
통합 HD현대케미칼에 산은·채권단 본격 지원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 사진=박경현 기자.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 사진=박경현 기자.

산업은행이 국민성장펀드 올해 승인 목표인 30조원의 조기 달성을 위해 속도감 있는 추진에 나선다. 위기에 직면한 석유화학산업의 재편 작업이 현실화된 가운데 통합 HD현대케미칼이 설립에 따른 지원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25일 박상진 산은 회장은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 “'국민성장펀드' 가동에 박차…산업 육성에도 총력"

박 회장은 산은의 중점 추진 과제로 가장 먼저 국민성장펀드(이하 국민펀드)의 성공적인 운영을 추진하는 한편 산업과 기업 육성을 위한 전방위적인 활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산은은 지난해 12월 우리나라 첨단전략산업 육성과 산업 생태계 전반 지원을 위해 출범한 150조원 규모의 국민펀드에 대해 운영기관으로서 메가프로젝트 발굴과 지원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회장은 “지난달 29일 총 사업비 3조4000억원 규모의 신안 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국민펀드 1호 사업으로 승인했고, 2·3호도 조만간 심의가 진행된다"며 “이런 흐름을 발판삼아 올해 펀드 승인 목표인 30조원 조기 달성을 위해 속도감있는 업무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산은 개별적으로 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에 5년간 100조원 투자 등 5년간 총 250조원 규모의 'KDB NEXT KOREA'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산은은 또한 투자 기능 강화로 시장에 모험자본을 적극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후속투자를 확대해 기업의 성장 단계별 지원을 강화한다.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는 '스케일업 펀드', 모험자본 선순환 목적의 '회수시장활성화펀드' 조성에도 나선다.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정부가 추진 중인 '5극 3특 체제'에 발맞춰 비수도권 앞 자금공급을 30조원 규모로 추진한다. 지역 우대 특별상품은 올해 15조원으로 확대 개편하며, 지역성장펀드 조성을 통해 지역별 금융수요 충족을 강화한다.


한편 이날 7대 메가프로젝트 진행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에 대해 박 회장도 일부 인정했다. 다만 상반기 중 7대 프로젝트가 모두 승인될 것으로 예상하며 작은 회사 지원까지 다각도로 고민해 지원 속도를 올릴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중소기업들의 경우 순서를 기다리는데 불만도 있는데 이런 부분을 고려해 다각도로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석유화학 재편 '본격 시동'…연내 통합 HD현대케미칼 설립

한국산업은행.

▲한국산업은행.

박 회장은 이날 오전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에 보고된 석유화학 사업재편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공유했다.


현재 산은은 석유화학 사업재편의 1호 사례인 HD현대케미칼과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통합을 추진 중이다. 앞서 정부가 석유화학산업이 구조적 위기에 직면함에 따라 지난해 8월 '석유화학산업 재도약 추진방향'을 발표하자 사업재편 로드맵에 따라 금융기관 21곳이 '구조혁신 지원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산은은 주채권은행으로서 양사가 산업통상부에 제출한 사업재편계획을 검토해왔고, 전날 산업통상부에서 승인을 완료했다. 박 회장은 “이날 오전 개최한 산경장에서 재편 1호 사례가 정부의 종합패키지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며 “올해 상반기 대산공장을 분할하고 하반기에 분할법인과 HD현대케미칼이 합병해 통합 HD현대케미칼이 설립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통합 HD현대케미칼은 NCC 1기 가동중단과 다운스트림 설비 통폐합에 나서 에틸렌 연 110만톤, 프로필렌 연 55만톤의 생산설비 감축에 나서게 됐다. 아울러 스페셜티 전환 등 미래사업 전환과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방침이다. 기존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인력은 통합 HD현대케미칼이 승계해 지역경제 영향을 최소화하며, 유동성 확보를 위해 1조2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게 된다.


특히 금융지원과 관련해 '구조혁신 지원 협약'에 참여한 금융기관은 기존 채권 7조9000억원을 상환 유예한다. 또한 사업재편 관련 투자 실행력을 위해 1조원 한도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며, 이 중 시설투자와 연구개발 소요자금 4300억원을 산은이 전담한다. 시장 내 자체 자금 조달을 위해 최대 1조원 범위에서 채권단의 차입금을 영구채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다만 이같은 금융지원은 채권금융기관 자율협의회의 결의에 따를 전망이다.


산은은 금융기관의 지원 부담을 낮추기 위해 산은 신규자금 부담 규모를 높여 채권단 설득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이날 채권단이 가질 부담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산은이 4000억원을 지원하는 구조"라며 “석유화학은 국가산업이자 전방산업인 만큼 채권단이 자기 이익만 취하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 회장은 취임 이후 지낸 6개월에 대해 “산은이 가진 저력과 강점을 살피고 개선할 과제를 고민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향후 방향성을 두고 “경제가 어렵지만 과거에도 그랬듯 벤처투자와 첨단산업에 투자를 집중하다보면 경쟁력이 올라가고 우리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앞서갈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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