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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업사이클링 스타트업에 꽂힌 까닭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1.06 10:12

버려진 회화 재활용 사회적기업 '옴니아트'에 지분투자 계약
습작품이 패션 가방·지갑 변모 "가치소비 MZ세대 취향 저격"

옴니아트

▲업사이클링 스타트업 ‘옴니아트’가 버려진 회화작품을 재활용해 만든 소셜패션 브랜드 ‘얼킨’의 지갑 제품.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주류·음료 대기업 하이트진로가 미술회화작품 업사이클링(가치전환 재활용) 사회적기업에 투자해 눈길을 끈다.

하이트진로는 6일 예술작품 등 지적재산(IP)을 상품화해 유통·판매하는 스타트업 ㈜옴니아트에 지분투자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옴니아트는 매년 8만 장에 이르는 회화 습작품이 버려지는 것에 착안해 주로 대학 미대생과 신진 아티스트들의 손을 떠난 회화작품을 새 캔버스와 교환하는 조건으로 사들여 가방과 지갑 등 패션소품으로 리사이클링 하는 초기창업 사회적기업이다. 리사이클링 과정에 신진작가들이 협업 형태로 참여해 제품의 예술가치를 높이고 젊은 작가들의 재능을 선순환시키는 효과도 낳고 있다.

옴니아트 이성동 대표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홈페이지에 올린 기업 소개글에서 "국내 예술가의 한달 평균 수익이 72만원 정도로 힘들게 생활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조금 더 많은 아티스트들을 지원하기 위해 대량생산이 가능한 ‘아티스틱 라인’을 만들게 됐다"라고 소개했다.

이처럼 아티스틱 라인 방식으로 재탄생한 회화작품 리사이클링 제품은 옴니아트의 소셜패션 브랜드 ‘얼킨(ul:kin)’으로 대중들과 만나고 있다.

또한, 옴니아트는 예술가가 시각 IP(예술 작품, 캐릭터, 연예인, 기업로고 등)를 등록하면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에 취향의 이미지를 결합해 자신만의 커스텀 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플랫폼 ‘얼킨캔버스’를 운영하면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옴니아트에 투자를 결정한 이유로 △예술가 등 라이선서(licensor)와 소비자간 연결 △제품과 라이선스의 동시 판매 등 기존에 없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 점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프린트 시스템과 e-풀필먼트 시스템 기반의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한 얼킨캔버스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주목하고 있다.

얼킨캔버스는 지난해 2월에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6개월만에 가입 회원수 1만 4000명 확보에 월 5만명 이상의 웹사이트 방문자를 기록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얼킨캔버스의 커스텀 제품이 개인의 취향과 희소성, 윤리적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20~30대 MZ세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이 하이트진로를 매료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허재균 하이트진로 신사업개발팀 상무는 "올해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들을 지속해 발굴하고, 스타트업의 가치 증대를 위해 기존 투자처와 협업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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