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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본사 앞. 연합 |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국내 1위 임플란트 업체 오스템임플란트가 새해 첫 거래일부터 주식 매매가 정지된 가운데 주주들은 물론, 은행과 자산운용사까지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시가총액이 2조원이 넘는 코스닥시장 우량기업에서 발생한 사상 최대 규모의 횡령사건인 만큼 파장이 클 전망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오스템임플란트 소액주주는 1만9856명에 달한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외국인 지분율도 45%에 육박한다. 이에 오스템임플란트 온라인 종목토론방엔 소송 등 집단 행동까지 고려한 목소리들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한 주주는 "무능한 경영진이 재무관리감독도 못했다"며 "거래 재개 후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연대를 맺어 소송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3일 자금관리 직원이 회삿돈 1880억원을 횡령한 사실을 확인하고 서울강서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횡령금액은 오스템임플란트 자기자본의 91.8%에 해당하는 막대한 수준으로 상장사 사상 최대 규모다. 한국거래소는 공시 즉시 오스템임플란트 주식 거래를 중지시켰다. 코스닥 시장 상장규정에 따르면 횡령 규모가 일반직원의 경우 자기자본의 5% 이상, 임원인 경우 자기자본의 3% 이상이거나 10억원 이상이면 해당 상장사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한다.
엄청난 규모의 횡령사고에 자산운용사들도 난감한 상황이다. 공시 대상 규모는 아니지만 오스템임플란트 지분을 보유 중인 운용사가 많다. 지난해 9월 기준 삼성자산운용(0.73%), 미래에셋자산운용(0.56%), KB자산운용(0.53%), 메리츠자산운용(0.50%) 등이 회사 지분을 0.5% 이상 갖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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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
상장지수펀드(ETF)에 오스템임플란트가 들어있어 당황스러운 곳도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의료기기’ ETF는 오스템임플란트를 전일 기준 7.09%의 비중으로 담고 있다. 생명기술 종목을 담는 ‘TIGER 코스닥150바이오테크’도 오스템임플란트의 비중이 3.81% 수준이다. ‘TIGER 의료기기’와 ‘TIGER 코스닥150바이오테크’에 유입된 투자자들의 자금 총액은 214억원 규모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이노베이션 액티브’(3.02%)와 ‘KODEX 모멘텀PLUS’(3.01%)도 3% 이상을 담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를 보유한 ETF(파생 제외) 중 규모가 가장 큰건 ‘KODEX 코스닥 150’로 1.22% 수준이다.
운용사들 입장에서도 한국거래소의 결정을 지켜보는 것 외에는 대응을 할 수 있는 게 없다. 오스템임플란트를 비중있게 담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상품 2종의 추종지수는 ‘FnGuide 의료기기 지수’와 ‘코스닥150 생명기술 지수’다. 이들 지수 구성이 바뀌어야 포트폴리오 내 종목 삭제나 비중을 변경할 수 있어서다.
오스템임플란트에 대출을 내 준 은행들은 신용등급 재평가 작업과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경찰 수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은행권 대출은 총 3000억원 수준이다. 우리은행이 1073억원(작년 3분기 기준)으로 대출액이 가장 많다. 산업은행 804억원, 수출입은행 250억원, 신한은행 212억원, 기업은행 193억원, KB국민은행 46억원 등이다.
은행들은 기업 상황이 크게 개선 및 악화 됐을 때 신용등급 재평가를 진행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우 자기자본의 91.8%에 해당하는 수준의 횡령 사건인 만큼 신용등급 재평가는 불가피하다"며 "회사 기술력이나 영업력과는 무관한 사고인 만큼 당장 대출 회사를 결정할 단계는 아니지만, 상황이 악화될 경우 채권 회수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우 상장폐지될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자금회수가 관건인데, 이미 투자자들에게 재무구조 신뢰를 잃어버린 만큼 주가 하락은 피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업의 영속성이나 투자자 보호 조치 등을 감안하면 상장폐지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자금 회수가 안 될 경우 2021년 영업외손실로 반영될 가능성도 있다"말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횡령금액은 어느 정도 회수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고 오스템임플란트가 현금유동성이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 드러난 건 아직 없다"며 "거래가 재개되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운용사와 주주들은 매도를 하거나 일부 보유한 후 흐름을 지켜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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