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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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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윤석열 뽑게 하고 이명박 뺀 박근혜 사면, 수법이 가히 놀랍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12.24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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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결정을 내린 가운데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이를 문 대통령의 "술책"이라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에서 이번 박 전 대통령 사면을 "만시지탄(晩時之歎)"이라고 평가했다.

만시지탄은 때늦은 한탄(恨歎)이라는 뜻으로 시기를 놓친 결정 등을 의미한다.

이명박·박근혜 두 전 대통령 수사를 "정치 수사"로 평가한 홍 의원은 문 대통령에 "이제 와서 퇴임을 앞두고 겁이 났던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이 전 대통령이 사면 대상에서 빠진 것을 두고는 "두 전직 대통령을 또 갈라치기 사면을 해서 반대 진영 분열을 획책하는 것"이라며 "참으로 교활한 술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반간계로 야당 후보를 선택케 하고 또 다른 이간계로 야당 대선 전선을 갈라치기 하는 수법은 가히 놀랍다"면서 "거기에 놀아나는 우리가 안타깝다"고 한탄했다.

반간계는 적의 첩자를 이용하여 적을 제압하는 계책이라는 뜻으로 윤석열 후보가 문재인 정부 검찰총장이었던 점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지난해 10월에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 후보 사이 갈등에 "참 대단한 반간계"라고 비판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여권이 윤 후보를 통한 국정농단 수사로 보수 진영을 궤멸시키고 이른바 추·윤 갈등을 부각해 윤 후보를 야권 주자로 세우려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을 수사한 윤 후보를 야권 대선주자로 세워 보수 진영을 분열시키고 정권 재창출을 노린다는 주장이었다. 홍 의원은 당시 "그런데 그게 뜻대로 잘 될까"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2016년 탄핵정국에서 최순실 특검 수사팀장이었다.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중앙지검장에 파격 발탁된 그는 적폐 수사를 진두지휘, 박 전 대통령 중형을 끌어낸 바 있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이 윤 후보에 불편한 심경을 내비치거나 야권 내 친박 세력이 윤 후보에 비토 입장을 강조할 경우 대선 국면에서 균열이 생길 가능성도 거론된다.

실제로 박 전 대통령 옥중서신을 담아 이달 발간된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에는 박 전 대통령이 "믿었던 주변 인물의 일탈로 인해 혼신의 힘을 다했던 모든 일들이 적폐로 낙인찍히고, 묵묵히 자신의 직분을 충실하게 이행했던 공직자들이 고초를 겪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참을 수 없는 고통이었다"고 전한 내용이 담겼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은 코로나19와 건강상 문제로 외부인 접촉이 당분간 어려운 상황이다. 또 정권교체가 달린 대선 정국에 정치적 메시지를 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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