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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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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추론하고 상상하는 초거대 AI 개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12.20 13:49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 초거대 AI 모델 '민달리' 공개

"AI가 인간 하는일 대체…점찍은 분야는 헬스케어와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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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카카오의 초거대 AI(인공지능) 모델 개발을 이끄는 카카오브레인이 내년 초 글로벌 최대 규모의 멀티모달(Multi-modal)을 구축해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 멀티모달은 텍스트와 이미지를 동시에 이해하고 이를 통해 복합적인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는 AI이다.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는 20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초 언어로 표현된 글과 이미지를 동시에 이해할 수 있는 글로벌 최대 규모의 ‘넥스트 이미지넷 프로젝트’를 공개할 것"이라며 "해외 많은 연구기관들과 프로젝트를 어떻게 진행할지 논의하고 있으며, 연구를 가속화할 수 있는 파트너도 지속적으로 찾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브레인은 최근 ‘오픈 미니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카카오의 두 번째 초거대 AI 모델인 ‘민달리(minDALL-E)’를 공개했다. ‘민달리’는 이용자가 텍스트로 명령어를 입력하면 실시간으로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이미지 생성 모델이다. 1400만장의 텍스트와 이미지 세트를 사전 학습하고 13억개의 파라미터(매개변수, 학습 데이터 저장소)를 가지고 있다. 질문을 던졌을 때, AI가 맥락을 이해하고 이용자가 원하는 결과 값을 바로 이미지로 도출한다. 가령 이용자가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을 팝아트 스타일로 그려줘’라는 명령어를 입력하면 AI가 자동으로 이미지를 생성한다.

김 대표는 "이번주에 공개한 AI 모델은 추론과 상상의 영역에 도전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라며 "향후 2~3년, 길게는 5년 간 AI는 인간의 추론 능력과 유사한 형태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카오브레인은 향후 자사의 AI를 ‘교육’과 ‘헬스케어’ 분야에 적용하겠다는 청사진도 공개했다.

김 대표는 "‘초거대 AI’는 ‘디지털 휴먼’을 완성해나가는 기반 기술"이라며 "‘사람과 같은 AI’는 결국 사람이 하는 역할을 대체하게 되는데,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고부가가치의 영역을 따져봤을 때 ‘헬스케어’와 ‘교육’ 분야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AI 모델로 단백질 구조에 대한 연구를 가속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신약 개발에 나선다. 앞서 카카오브레인은 AI 신약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갤럭스’에 50억원을 투자하고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신약 개발에 AI를 활용하면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신약을 더 저렴하고 빠르게 공급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질병에 대응하는 인류의 삶의 질을 많이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교육 분야에 있어서는 "교육은 많은 변화가 없었던 필드이기 때문에 AI를 적용하면 다른 분야보다 더 큰 혁신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초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카카오브레인은 ‘인식’과 ‘경우의 수 탐색’을 넘어 ‘추론’까지 해내는 ‘사람 같은 AI’를 향해 도전하고 있다"라며 "기술적 성취에만 머무르지 않고 실제 세상을 바꾸는 기술로 의미를 가질 수 있도록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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