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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표 ‘뉴삼성’ 가속…'30대 임원' 등판 등 파격 선보인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11.28 12:43

삼성전자 이르면 이번주 인사제도 개편·정기인사

‘성과주의’ 수평적문화 확산…직급 노출도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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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본격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서며 ‘뉴삼성’ 비전 실현에 가속 페달을 밟는다. 최근 20조원 규모 미국 반도체 공장 투자 계획을 확정한 데 이어 이번주 인사제도 개편과 정기 임원인사를 잇달아 단행하며 체질 개선을 시도한다. 인사 시즌 재계에서 ‘파격인사’와 ‘세대교체’가 화두가 되고 있는 만큼 이 부회장의 ‘결단’에도 회사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이번주 내 인사제도 개편안을 발표하고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미 인사제도 관련 평가·승격제도 개편안을 내놓고 구성원들과 소통을 마쳤다. 철저한 성과주의와 그에 따른 보상, 수평적 문화 정착 등이 개편안의 핵심이다. 직급별 ‘표준체류연한’을 없앤 것이 대표적인 혁신 사례로 꼽힌다. 삼성전자의 직급단계는 CL(Career Level) 4단계(CL1∼CL4)로 돼 있다. 현재는 승격하려면 8∼10년의 기간을 채워야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기간이 없어진다.

팀장이 운영하는 ‘승격 세션’을 통해 성과를 인정받으면 과감한 발탁 승진이 이뤄질 수도 있는 구조다. 재계에서는 삼성에서 ‘30대 임원’이 나올 수도 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직원 고과평가에서 절대평가 비중도 늘어난다.

고성과자(EX) 10%를 제외한 나머지 90%의 업적평가는 절대평가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행 삼성전자의 임직원 고과 평가는 ‘EX’, ‘VG’, ‘GD’, ‘NI’, ‘UN’ 등 5개 등급으로 이뤄졌다. 기존에는 VG 등급 비율이 25%로 한정됐지만, 앞으로는 훨씬 더 많은 VG 등급이 나올 수 있다. 이밖에 직원들에게 5년마다 직무 전환 기회를 공식적으로 부여하는 사내 프리에이전트(FA) 제도도 운용된다.

삼성전자는 또 앞으로 직급이나 사번을 내부 통신망에 노출하지 않기로 했다. 연말에 이뤄지는 승급 발표도 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본인과 부서장 이외는 승진 여부를 알 수 없고, 상대방의 직급이나 입사 연도도 알 수 없게 된다. 임원을 제외한 호칭은 기존의 ‘프로’로 통일해 수평적 문화를 장려할 방침이다.

다음달 초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의 임직원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가석방 이후 시스템반도체, 바이오, 5G, 인공지능(AI) 등을 미래 먹거리로 점 찍고 이에 따른 조직개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 인사에 이와 관련한 인사 발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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