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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연이은 악재를 만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본선 직행 확정 후 처음으로 위기를 맞은 모양새다.
23일 전두환 전 대통령 별세로 인해 ‘사과’로 일단락되는 듯 했던 옹호 논란이 다시 떠오를 가능성이 있는 데다,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까지 같은 날 당 선거대책위원회 불참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경선 이후 우위를 유지했던 지지율마저 컨벤션 효과 이탈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쇄신 카드 등으로 인해 좁혀지는 양상이다. 이에 정치 신인 윤 후보의 향후 위기관리 능력과 향후 대선 판세 변화가 더 주목되는 상황이다.
윤 후보는 이날 전 전 대통령 조문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가 돌연 입장을 선회했다.
윤 후보는 여의도 한 식당에서 "아직 언제 갈지는 모르겠는데 (장례) 준비 일정을 좀 봐 가지고, 전직 대통령이시니까 가야 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이양수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전직 대통령 조문과 관련해 윤 후보는 조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일정을 정정했다.
이미 한 차례 ‘옹호 논란’을 치룬 상황에서 전 전 대통령 사망 관련 대응 방향을 정하는데 어려움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달 19일 부산에서 당원들을 만나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이 많다"고 말해 비판에 휩싸였다.
이에 윤 후보는 사흘 뒤 유감을 표명하고 송구하다는 뜻도 거듭 밝혔다. 그러나 캠프 실무진이 윤 후보 반려견에 ‘사과’를 주는 사진을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리면서 논란이 더 크게 일었다.
당시 경선을 진행 중이던 경쟁 후보들 뿐 아니라 이준석 당 대표까지 나서 부적절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윤 후보는 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 지난 10일 광주를 찾아 "저의 발언으로 상처받은 모든 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윤 후보가 이날 조문 입장을 정정하면서 당시 사과의 진정성 논란이 부상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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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연합뉴스 |
김종인 전 위원장의 불참으로 절정에 오른 선대위 갈등 국면 역시 윤 후보에게는 또 다른 위기 요인으로 꼽힌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광화문 사무실에서 ‘국민의힘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더 이상 정치 문제에 대해 얘기하고 싶지 않다"며 "내 일상으로 회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드러낸 셈이다.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와 회동 혹은 전화통화 가능성에도 각각 "어제 다 얘기하지 않았느냐", "더 이상 얘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등으로 잘라 말했다.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는 것으로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어떤 상황에서 대선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에 대해 여러 차례 얘기했다"면서 "그걸 잘 음미하시면 내가 왜 이런 결심했는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에 대해서 나한테 구차하게 묻지를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 사이 갈등은 김 전 위원장이 지난 21일 밤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과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의 인선을 보류하라고 요구하고 윤 후보가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절정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이런 갈등과 관련 구체적 대응을 꺼리면서도 굽히지 않는 모습을 유지했다.
그는 이날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MBN 보고대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김 전 위원장 선대위 합류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르겠다. 그 양반 말씀하는 건 나한테 묻지 말아달라"고 했다.
‘조만간 김 전 위원장을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침묵을 지켰다.
김 전 위원장의 합류 무산에 이른바 반문 진영 공조에도 균열이 포착되고 있다.
소식을 접한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장제원, 권성동, 김병준, 김한길 데려다가 뭘 하려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민주-국힘 싸움에는 관망 모드로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는 "그래도 여당을 견제하는 야당이라고 그동안 화력지원 좀 해주었는데, 이젠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면서 "이제 진보의 재구축, 강화와 확장에 도움이 되는 일을 찾아 봐야 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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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연합뉴스 |
이런 국면은 특히 전날 윤 후보와 이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초박빙 수준으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떠올랐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9~20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후보 지지율은 전주보다 5.6%p 하락한 40%로 나타났다.
이 후보 지지율은 전주보다 7.1%p 상승한 39.5%로 집계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지난 주 13.2%p에서 0.5%p로 크게 좁혀졌다.
이 후보는 특히 주요 지지 기반인 40대에서 전주 대비 17.3%p 오른 62.2%를 기록했다.
경선 이후 치솟았던 지지율이 조정 국면을 맞은 데다 여권의 위기감 고조로 인한 결집, 이 후보의 선대위 전면 재구성 등 쇄신 카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다른 후보들은 심상정 정의당 후보 4.5%,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4%,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1.1% 등이었다.
※KSOI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KSOI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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