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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LNG생산기지에서 하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 |
미국 기후·에너지 연구기관 글로벌 에너지 모니터(GEM)은 3일 신규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 지역의 가스발전소 확대 계획은 유럽 전체와 러시아를 합한 규모’라며 ‘특히 한국의 경우 가스사업 투자로 2050 탄소중립이 어려워지고 좌조자산으로 전락할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아시아 전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가스 개발 확대는 21세기 중반까지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목포로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여러 아시아 국가의 선언에 위반된다는 지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에서 신규 가스 기반시설 투자에 사용될 3790억 달러에는 가스 화력발전소에 투입될 1890억 달러, 가스 파이프라인에 투입될 540억 달러, 신규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수출 터미널에 투입될 1360억 달러가 포함된다.
아시아에서 건설 중인 가스발전소로 320GW 규모의 추가 발전이 이뤄지는데, 이는 아시아 가스발전 용량을 기존의 두 배로 늘리는 규모다. 이러한 확장은 유럽과 러시아 전체 가스 화력발전소를 합쳐 놓은 수준으로 전 세계 가스 화력발전 용량을 20% 증가하는 규모다.
또한 아시아 국가들은 452MTPA(연간 100만 톤)에 달하는 신규 LNG 수입터미널 설비를 개발할 계획이며, 이는 전 세계에서 개발 중인 설비의 70%를 차지한다.
아시아에서 개발 중인 LNG 수입터미널 및 가스 파이프라인이 완공 후 전면 가동되면 수명기간 동안 117기가톤의 이산화탄소 상당량(Gt CO2-eq)을 생성할 수 있는 가스를 수입하게 된다. 이는 지구 평균 기온을 1.5도로 제한하기 위한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4을 차지한다.
보고서 저자인 로버트 로잔스키 GEM 연구원은 "아시아에서 계획된 3790억 달러 규모의 천연가스 사업 확장은 위험한 내기"라며 "이러한 신규 가스 기반시설이 완공되면 21세기 중반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는 여러 아시아 국가의 노력이 위태로워지는 동시에 훨씬 값싼 재생에너지에 비해 경쟁력을 잃고 앞으로 더욱 경쟁력이 없어지는 좌초자산만 가지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가스시설 투자는 환경은 물론 아시아 경제에 부정적인 결과만 낳는 계획인 셈"이라고 꼬집었다.
윤세종 기후솔류션 변호사 또한 "천연가스의 생산과 가공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고려하면 석탄의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것이 과학적 사실"이라며 "한국이 국내외에서 천연가스 관련 설비를 확대하고 있는 것은 기후변화 대응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기후 및 경제적 관점에서 가스보다 안전한 대안인 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한 모멘텀을 강화해 나가는 추세다. 정부는 2034년까지 각각 45.6GW, 24.9GW 규모의 태양광 및 풍력 설비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최근 발표한 8.2GW 규모의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다.
youn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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