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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中 백신시장 진출한다…‘큐라티스’에 50억원 투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9.12 10:58

큐라티스, 결핵 백신 기술 및 생산능력 보유
오리온, "큐라티스 백신 중국 인허가 추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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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라티스 오송 바이오플랜트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유예닮 기자] 오리온홀딩스가 백신 전문 벤처기업 큐라티스에 5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큐라티스가 결핵 백신 관련 기술을 다수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의약품 생산 시설도 보유하고 있는 업체다. 오리온홀딩스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향후 중국 산둥루캉의약과 설립한 합자법인을 통해 중국 내 결핵 백신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12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오리온홀딩스는 결핵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낸 후 중국 의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국내 백신 전문기업 ‘큐라티스’에 5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온홀딩스가 이번에 투자한 큐라시스는 이미 지난 4월 오리온과 ‘청소년 및 성인용 결핵백신 기술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업체다.

큐라티스는 지난 2016년에 설립된 신생 벤처기업임에도 청소년 및 성인용 결핵 백신(QTP101) 분야에서 인정받고 있다. 이미 지난 5월과 6월에 각각 국내에서 성인용 임상 2a상과 청소년용 임상 1상 결과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보고하며 결핵 백신의 안전성과 면역원성 측면에서 효과를 입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큐라티스가 보유한 파이프라인 가운데 차세대 결핵 백신(QTP102)과 주혈흡충증 백신(QTP105)은 라이트펀드(RIGHT Fund) 연구비 지원 사업 과제에 선정되기도 했다. 라이트펀드는 한국 정부,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등이 공동 출자한 기금이다. 큐라티스의 기술력이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큐라티스는 지난해 오송바이오플랜트를 구축, 의약품의 시료부터 완제의약품까지 생산할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

이 시설은 연간 최대 5000만 바이알 규모 완제의약품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원료의약품 기준으로는 연간 20억 도즈의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큐라티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발판 삼아 코스닥 상장으로 회사 역량을 강화하며 글로벌 백신 전문 기업으로 도약할 예정"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또 오리온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오리온홀딩스가 진행 중인 중국시장 내 결핵백신 상용화도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됐다"며 "연내 중국 내 합자법인을 통해 큐라티스의 청소년 및 성인용 결핵백신 기술을 도입하고, 중국 내 임상 및 인허가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리온은 지난 3월 중국 제약시장 진출을 위해 산둥루캉의약과 중국 현지 합자법인을 설립했다. 중국 제약·바이오 시장이 160조원 규모로 추산됨에 따라 이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것이다.

그 일환으로 이번 큐라티스에 대한 투자가 진행됐으며, 앞서 지난 5월에는 암 조기진단 전문기업 ‘지노믹트리’와 대장암 진단키트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5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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