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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 연합뉴스 |
고질적인 인사 적체를 겪은 산업부에 최근 한 달간 국장급 이하 대대적 승진 인사가 단행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여성 관리자가 부쩍 증가했고 비고시·타 부처 출신 중용도 늘었다.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관련 감사원 감사 및 검찰 수사로 침체됐던 조직에 활기가 도는 분위기다.
앞서 ‘수평 돌려막기’로 끝난 에너지차관 후속 실장급 인사 때 실망감이 역력했던 것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는 평가다.
5일 관가에 따르면 산업부는 지난달 초 에너지 차관 신설과 통상교섭본부장 교체를 계기로 한 달간 실·국·과장급 인사를 단행해 126명을 승진시켰다.
6급 이하(50명) 승진 인사는 통상 12월에 실시하지만, 올해는 석 달 앞당겼다. 전체 승진 숫자도 예년의 100∼110명보다 20명 안팎 늘어나 최근 5년 내 가장 많다.
해외에서 복귀한 행시 46∼48회 젊은 주재관들에게는 과거와 같이 직제에 속하지 않는 팀이 아닌 본부 과장 직위를 즉시 부여해 ‘젊은 피’도 수혈했다.
주영준 전 에너지자원실장을 산업정책실장으로, 강경성 전 산업정책실장을 에너지산업실장으로 맞교대한 점도 눈에 띈다.
정대진 통상정책국장이 지난 3일 통상 차관보로 승진했다. 본부 실장급으로 유일하게 승진한 케이스다.
에너지 차관 후속 실장급 인사 때 승진 인사가 없었지만 통상 분야에서 실장급 승진자가 나온 것이다.
산업부는 산업 전문가 출신인 정 국장을 통상 차관보로 전진 배치해 글로벌 공급망, 백신 등 통상현안에 대응하도록 했다.
산업·통상 융합형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산업전문가인 김완기 국장을 통상정책국장으로, 통상교섭인력 전문인력인 권혜진 과장은 조선해양플랜트과장으로 배치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탄소중립 실현,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현안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과 통상·에너지 분야를 융합·포괄하는 통섭의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여성 관리자도 여럿 기용했다.
행시 45회인 고상미 한미FTA대책과장을 통상분야 업무를 총괄하는 통상정책총괄과장으로 발탁했다.
49회인 이선혜 팀장은 화학산업팀장으로, 주러시아대사관 근무를 마치고 복귀하는 박정미 과장은 일본 수출규제와 미중 무역 분쟁 관련 대응이 필요한 동북아통상과장에 배치했다.
비(非)고시 출신을 이례적으로 국장 승진시키고, 다른 부처 출신 인사에도 균등한 기회를 부여하는 등 ‘균형 인사’도 확대했다.
정보통신부 출신인 강장진 투자정책과장은 국장급으로 승진했고, 특허청 출신 이재식 과장은 재생에너지 총괄과장, 중기청 출신 정권 과장은 디지털 전환을 총괄하는 산업기술시장혁신과를 맡았다.
산업부 관계자는 "조직 확대의 온기가 조직 전반에 퍼지고 전 직원이 골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균형 인사를 원칙으로 속도감 있게 인사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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