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나유라

ys106@ekn.kr

나유라기자 기사모음




민주당, 윤희숙 ‘사퇴 선언’에 속내 ‘복잡’..."속보이는 사퇴쇼" 비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8.25 19:50
윤희숙 의원

▲국민권익위원회 조사에서 부동산 관련 불법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국민권익위원회 조사에서 부동산 관련 불법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윤 의원을 향해 "속 보이는 사퇴 쇼로 국민을 기만하지 말라"고 비판하면서도, 본회의에 사직 안건이 올라올 경우 어떻게 대응할지는 고심하고 있다.

윤 의원은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직을 서초갑 지역구민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간부로 대선후보 경선을 향한 여정을 멈추겠다"고 대선 경선 후보직도 사퇴했다.

권익위는 지난 23일 국민의힘 의원 12명의 부동산 의혹을 발표했으며, 윤 의원은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명단에 포함됐다.

윤 의원은 "독립관계로 살아온 지 30년이 지난 아버님을 엮은 무리수가 야당 의원의 평판을 흠집 내려는 의도가 아니고 무엇이겠나"라며 "권익위의 끼워 맞추기 조사"라고 비판했다.

국회법에 따라 국회의원 사직서는 회기 중에는 본회의 의결로, 회기가 아닐 때는 국회의장의 허가로 처리된다.

국회는 오는 31일에 8월 임시회가 끝나면 다음달 1일부터 100일간의 정기국회에 들어간다.

국회의장이 이 기간에 윤 의원 사퇴안을 본회의에 부의하면 표결 처리된다.

사퇴안은 재적 의원 과반이 출석해 무기명 투표로 이 중 과반이 찬성해야 의결된다.

즉 여권 성향의 무소속 의원 등을 제외하고 당 소속 의원만 171명인 더불어민주당이 윤 의원 사직 안건의 키를 쥔 셈이다.

그러나 사직서를 바라보는 민주당의 속내는 다소 복잡하다.

만일 사직서가 처리될 경우 국민의힘이 부동산 투기 의혹에 강경 대응을 한 것처럼 비치고 민주당은 소속 의원들의 탈당도 강제하지 못한 점이 부각될 수 있다.

반대로 사직서를 부결시킬 경우 여당 지지층이 반발할 수 있다.

일단 당 지도부는 표결 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며 국민의힘의 대응을 신중하게 지켜보겠다는 기류다. 현재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와 대권주자들이 윤 의원의 사직을 앞다퉈 만류하는 만큼 당 내에서 사퇴서가 반려되지 않겠느냐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윤 의원을 향해 "속 보이는 정치쇼"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민주당 대권주자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 김남준 대변인은 논평을 내 윤 의원을 향해 "속 보이는 사퇴 쇼로 국민을 기만하지 말라"며 "말로만 사퇴하겠다고 하다 당의 만류로 의원직 유지한다면 주권자를 재차 기만한 후과가 간단치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페이스북에서 "진정성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원하시면 표결에서 찬성 눌러드릴 테니 비아냥대지 마시고 정중히 부탁하시라"고 쏘아붙였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