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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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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을 사랑하는 모임, 이재명 지사 비난한 김형동 의원 비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8.25 16:47
안동을 사랑하는 모임>는 25일 오후 3시, 김형동 국회의원 지역

▲안동을 사랑하는 모임>는 25일 오후 3시, 김형동 국회의원 지역사무실 앞에서 김 의원의 발언을 비판하는 집회 가져(제공-안동을 사랑하는 모임)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의 고향 마을인 안동시 예안면 출신 인사로 구성된 <삼계초등학교 총동창회>, <제6회 동기회>, <제14회 동기회>, <제19회 동기회>와 <안동을 사랑하는 모임>는 25일 오후 3시, 김형동 국회의원 지역사무실 앞에서 김 의원의 발언을 비판하는 집회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동을 사랑하는 모임은 경북 안동·예천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 후보는 ‘기본이 있어야 한다’라는 글을 올리며, "기본이 없는 결과로 무인격, 무책임, 무원칙이라는 3무(無)가 몸에 아주 깊이 밴 듯하다" 내용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지사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또한 김 의원은 같은 글에서 "대통령은 해보고 싶고 경기도라는 가장 큰 광역지자체의 뒷배는 필요하니 대놓고 지자체를 본인의 대선에 이용하겠다 나선 이런 모습은 ‘무원칙’의 극단적인 모습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지사의 초등학교 6학년 시절 담임교사였던 박병기 씨가 낭독하는 "김형동 국회의원께 드리는 글"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한국노총 중앙법률원 부원장직을 사직하지 않고 휴가를 낸 채 출마했던 점 등을 언급하며 반박했고, 이재명 후보의 아픈 가족사를 호도하는 것이 오히려 인격적으로 부족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 글에서는 "우리 고향 안동은 예안즉퇴계이황지향(禮安卽退溪李滉之鄕)으로 불리던 곳으로 퇴계 선생의 높은 학문과 정신을 이어받은 수많은 현인과 독립지사를 배출한 곳"임을 밝히며, 공자의 논어 위령공편 중 "군자는 자기에서 구하고, 소인은 남에게서 구한다"라는 구절을 인용하여 "나에게 잘못된 점이 없고서야 비로소 남을 책망할 요건이 된다"라고 풀이했다.

한편, 17일 올라온 김 의원의 페이스북 포스팅의 댓글은 "국회의원은 기본이 되어야 한다", "비판이 좀 치졸해보인다"라며 다소 냉담한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응원한다"는 소수의 댓글도 올라와 있다.

이날 성명서 발표 후 안동시민 대표단이 직접 지역구 김형동국회의원 사무실에 방문해 항의서한을 전달한다. jjw5802@ekn.kr



[김형동 국회의원께 드리는 글]

우리 고향 안동은

예안즉퇴계이황지향(禮安卽退溪李滉之鄕)으로 불리던 곳으로 퇴계 선생의 높은 학문과 정신을 이어받은 수많은 현인과 독립지사를 배출한 곳입니다.

선조들이 행한 인격 수양과 목숨을 두려워하지 않은 실천의 중심에 바로 선비정신이 있었고, 그 심오하고 고결한 정신은 자자손손 대대로 혈관에 스며들어 오늘날의 안동에 이르렀습니다.

지역의 민심을 대변하는 중차대한 과업을 짊어진 지역 국회의원은 그 누구보다 신중하고도 깊은 혜량을 가져야 함이 당연지사이나,

근자의 김형동 국회의원의 언사를 듣자 하니 동향의 선생 된 자로서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김 의원께서는 삼무(三無)를 말씀하셨습니다.

무인격, 무책임, 무원칙. 김 의원이 작년 총선 한 달여 전 갑자기 미래통합당 후보로 등장했습니다.

음주운전 벌금형은 물론 단수 공천을 받고도 사직이 아닌 휴가 상태에서 출마를 하셨지요.

게다가, 부인의 중국 국적 논란은 한 개인의 선택이라고 치더라도, 상당한 특권을 누리는 국회의원의 부인이 아직도 귀화하지 않은 점은 국민 정서상 석연치 않아 보입니다.

드러난 논란만으로도 인격, 책임 그리고 원칙 그 어느 것에 계합하는지 스스로를 돌아보십시오.

또한 진실로 김 의원님이 인격이 있다면 이재명 경기지사의 아픈 가족사의 본질을 호도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 세상에 어느 자식이 부모를 욕되게 하고 해를 가하는데도 성인군자인 척 가만있을 수 있겠으며, 그저 내버려 둘 수 있겠습니까?

자신의 어머니에게 해를 가한 형제 형수에게 욕했다는 이유로 남의 가슴 아픈 가정사를 들춰내며 욕보이는 것이 과연 인격적으로 타당한 일인지요?

안동 정신이 품고 있는 기본은 그러한 가벼운 의미가 아닐진대, 어찌 그리 쉬이여기며 또한 그것을 함부로 정치적 공세에 이용하려 합니까?

이는 안동 정신에 대한 무지와 가벼움의 소치임이 틀림없으니 그 민망함에 얼굴이 붉어질 지경입니다.

기우는 것은 바로잡을 수 있고, 위태로운 것은 안정시킬 수 있으며, 뒤집히는 것은 일으켜 세울 수 있지만, 망한 것은 다시 일으킬 수 없는 것처럼 이미 내뱉은 한마디의 말도 다시 주워 담을 수 없습니다.

말이라 함은

첫째는 말하는 자, 둘째는 말에 담기는 내용 그리고 말이 향하는 대상, 즉 듣는 사람입니다.

정치 진영 논리를 벗어나 고향 출신 유력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는 안동 시민들은 김형동 의원의 글을 어떻게 생각할까요.

1년 전 우리 지역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기대로 당선된 초선 국회의원으로서의 의미 있는 모습을 갖춰나가길 바랍니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그의 가족의·가슴에 대못을 박는 악의적인 정치 공세에 더하여 굳이 김 의원까지 안동 정신을 운운하며 가담하는 게

지역 선현의 유지를 받들어 온 유자(儒者)의 입장에서 개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논어 위령공편에 이르길 공자는 군자는 자기에서 구하고 소인은 남에게서 구한다고 하셨습니다.

이는 나에게 잘못된 점이 없고서야 비로소 남을 책망할 요건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안동을 말하고자 한다면 지역을 대변하는 사람답게, 안동의 정신이 뜻하는 기본과 근본에 대해 더욱 면밀한 수학과 토의를 거쳐 언사를 하기 바라옵고, 혹여, 자신에게는 그릇된 행동이 없었는지 숙고와 성찰을 선행해보는 안동 선조들의 어진 모습을 본받기를 바랍니다.

2021년 8월 25일

삼계초등학교 총동창회

제6회 동기회

제14회 동기회

제19회 동기회

안동을 사랑하는 모임(안사모)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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