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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저장소(사진=로이터/연합) |
11일 석유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은 "중국이 유가를 움직이는데 있어서 영향력이 가장 큰 국가임은 논쟁의 여지가 없다"며 "세계가 중국 수요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 주기적으로 상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이어 "작년 유가가 폭락했을 때 중국이 원유를 대량으로 수입하면서 홀로 유가반등을 이끌어냈다"며 "이제는 이러한 과잉 의존이 역효과를 내고 있으며 중국때문에 유가 하락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국제유가는 델타 변이 우려가 지속되면서 이달 들어 하락세를 이어왔는데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이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주민들의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낙폭이 커졌다.
최근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당국은 다시 국내 교통을 차단하고 봉쇄 정책으로 돌아섰다.
중국은 바이러스를 억제하기 위해 이달 예정된 대규모 전시와 행사를 취소하고 있다. 또 지역 간 이동을 제한하고, 타지를 방문할 경우 48시간 내 실시한 핵산 검사 증명서를 지참하도록 하는 지역이 늘고 있다. 중국 수도 베이징은 중·고위험 지역 사람들의 진입을 차단했으며, 코로나19가 확산한 다수 도시와의 항공 및 열차 노선도 잠정 중단시켰다.
이로 인해 지난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장중 4.5% 가량 하락하며 배럴당 65.15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종가가 배럴당 73.95달러를 기록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달에만 최대 12% 가량 급락한 셈이다.
다만 전날 미국 증시 등이 상승해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난 데다 반발 매수세로 인해 WTI 가격은 배럴당 68.29달러까지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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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개월 WTI 가격추이(사진=네이버금융) |
글로벌 금융기업 ING그룹은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그리고 이부분이 원유 수요와 유가에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불확실성이 많다"고 지적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카르스텐 프리치 원자재 애널리스트도 마켓워치에 시장 참가자들이 아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것을 크게 경계하며 지켜보고 있다며 특히 중국은 확진자 수가 적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원유수입 또한 지지부진하다. 중국의 7월 원유 수입은 하루 970만 배럴로 지난 6월 수준과 유사하며 4개월 연속 하루 1000만 배럴을 밑돌고 있다.
이를 두고 오일프라이스닷컴은 "이러한 불확실성으로 트레이더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데 이부분이야 말로 시장이 중국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이다"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현재 상황에서 유가를 안정시킬 수 있는 요인이 중국말고는 마땅히 없다.
인도의 경우 원유수입 의존도가 중국보다 더 높지만 수입 규모에선 중국에 크게 밀려나 유가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오일프라이스닷컴에 따르면 작년 중국의 원유수입 규모는 하루 평균 1100만 배럴로 집계된 반면 인도는 고작 400만 배럴에 불과했다. 매체는 특히 인도의 작년 원유수입은 과거 수준에 비해 높았다고 강조했다.
원유소비 강국으로 꼽히는 미국에서는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늘고 있지만 아직까지 봉쇄 가능성에 대해선 거론되고 있지 않다.
심지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1조 달러 규모 인프라 예산안이 상원에서 통과됨에 따라 석유제품에 대한 수요가 오히려 늘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오일프라이스닷컴은 "작년에 중국이 보여줬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수요 반등이 빠를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곧 유가에 호재"라면서도 "만약 중국 경제 성장이 흔들린다는 아주 작은 암시라도 나온다면 유가는 눈 깜짝할 사이에 폭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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