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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의 ‘디지코’ 전략 또 통했다…KT, 2분기 영업익 40% '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8.10 17:00

영업이익 4758억원, 매출도 6조원 넘겨

구현모2

▲구현모 KT 대표.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KT가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구현모 KT 대표가 공언했던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적절한 비용통제를 수반한 것이 호실적의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 KT, 2분기 매출 6조275억원…영업이익 30% 넘게 성장

KT는 10일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8.5% 늘어난 475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6% 성장한 6조275억원을 기록했다. KT는 별도기준으로도 큰 폭의 성장을 이뤘다. 별도기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2% 증가한 4조4788억원, 영업이익은 38.1% 증가한 3512억원을 기록했다.

KT 측은 "기존 주력 사업의 우량 가입자 확대와 AI/DX, 미디어·콘텐츠 등 플랫폼 사업이 호실적을 견인했다"라며 "디지코로의 전환은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전통적인 통신사업에서 벗어나 디지털 컴퍼니로 전환을 추진한 구현모 대표의 전략이 제대로 통했다고 보고 있다.

구 대표는 취임 직후 KT의 캐치프레이즈로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을 내세우며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미디어 등의 사업부문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 AI/DX부터 콘텐츠 그룹사 매출까지 ‘폭풍성장’

이번에 발표된 2분기 실적에서 KT의 AI/DX 사업은 전년동기대비 6.2%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을 이루었다. AI/DX 사업 부문은 지난해 13번째 용산 IDC(인터넷데이터센터)에 이어 올해 5월 14번째 남구로 IDC를 ‘브랜드 IDC(다른 사업자가 운영하는 데이터센터를 빌려 KT의 운용체계와 네트워크를 적용하는 방식)’로 새로 오픈하고, 클라우드 사업도 공공·금융 영역 수주를 확대했다.

그룹사 중에서는 콘텐츠 그룹사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6.3% 증가하며 큰 성과를 거뒀다. KT는 올해 신설 법인으로 탄생한 콘텐츠 자회사 ‘스튜디오지니’와 OTT 전문기업 ‘케이티시즌’을 중심으로한 미디어·콘텐츠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진행 중이다.

스튜디오지니가 콘텐츠 제작·육성의 컨트롤타워를 한다면, 케이티시즌은 KT그룹의 콘텐츠를 고객들이 보다 편하게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OTT 등 차세대 플랫폼을 제공한다. KT는 당초 스카이라이프가 인수하기로 했던 현대미디어의 인수 주체를 스튜디오지니로 변경했고, 보유하고 있던 지니뮤직 지분을 케이티시즌으로 현물 출자하기도 했다.

지난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LG유플러스에 이어 KT도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이동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1분기에 이어 또다시 1조원 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2% 늘어난 2684억원을 기록했다.

KT와 LG유플러스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7442억원으로, 전분기 3888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SK텔레콤은 11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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