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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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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빌-컴투스, 공시 의무 없는데도 ESG 경영 속도 내는 이유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8.0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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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게임빌-컴투스 그룹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당국이 제시한 ESG 정보 공개 의무 대상 기업은 아니지만, 세계적으로 ESG 경영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회사의 주 수익원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만큼,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경영 환경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게임빌-컴투스 그룹은 최근 송병준 의장을 중심으로 한 ESG플러스위원회를 신설했다. ESG플러스위원회는 그룹 ESG 경영의 컨트롤 타워로 주요 전략과 방향을 결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해당 명칭에는 ESG 개별항목인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 외에도 글로벌 문화 콘텐츠 기업으로 ‘문화’ 역량을 더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앞서 송병준 의장은 지난 3월 각 사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뒤 양사의 이사회 의장에 올랐다. 글로벌전략책임자(GSO)를 맡아 회사의 미래 먹거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사실 게임빌과 컴투스는 금융당국이 2025년 공시 의무 대상 기업에 포함되지 않는다. 금융당국은 2025년까지 자산 2조원 이상의 코스피 상장사를 대상으로 ESG 공시를 의무화하기로 했는데, 두 회사 모두 코스닥 상장사인데다 자산규모도 각각 2조원에 미치지 않아 의무 공시 대상이 아니다. 올해 1분기 기준 양사의 자산규모는 게임빌이 4760억원, 컴투스가 1조2469억원이다.

업계는 양사 모두 글로벌 지역에서 벌어들이는 매출이 큰 만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춘 경영 선진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컴투스의 해외 매출 비중은 지난해 80%에 육박한다.

게임빌-컴투스 관계자는 "공시 의무 대상은 아니지만, 기업의 영속성이나 사회적 책임 측면에서 ESG 경영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라며 "국제 ESG 표준 지침들을 경영 환경에 적용해 중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게임빌-컴투스 그룹의 ESG 활동은 자회사 컴투스를 중심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게임빌 관계자는 "컴투스가 지금까지 규모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많이 진행해온 점을 고려해 컴투스 측을 부각하기로 했다"라며 "ESG 경영과 관련한 의미 있는 활동은 앞으로도 양사가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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