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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에 빠진 MZ세대 잡아라"…유통가도 '채식주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8.09 14:57

코로나19로 건강관리에 젊은층 가치소비 확산
대체육·비건상품 인기...향후 수요도 크게 늘 듯
식품기업·편의점 등 다양한 상품 출시 잇따라

CU 채식주의 간편식 시리즈 3탄 언리미트

▲편의점 CU를 찾은 소비자가 비건 관련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MZ세대(1980년~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를 중심으로 가치 소비가 확산되면서 최근 유통가에선 비건(vegan·완전 채식주의자) 마케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식품업계를 중심으로 대체육 관련 상품 출시가 잇따르고 최근에는 편의점 업계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 앞서 출시된 대체육 관련 상품이 젊은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받자 편의점들이 앞다투어 판매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계열사 신세계푸드는 지난달 28일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 론칭 , 스타벅스에서 브랜드 첫 제품인 돼지고기 대체육 햄 ‘콜드컷’을 활용한 샌드위치를 선보여 젊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대체육 샌드위치는 스타벅스의 기존 샌드위치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이번이 선보인 대체육 햄이 일반 햄과 다른지 못느끼고, 맛있다는 소비자 반응이 많아 내부적으로도 고무된 분위기"라며 "앞으로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추후 해외 시장 공략까지도 생각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가 대체육 브랜드 론칭에 나선 것은 기존에 출시했던 대체육 상품을 통해 국내 대체육 시장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노브랜드 버거가 영국 대체육 브랜드 퀀(QUORN)의 마이코프로틴(Mycoprotein)을 활용해 만든 대체육 너겟 ‘노치킨 너겟’은 출시 한 달 만에 10만개가 완판됐다. 이후 5월에 다시 20만개를 선보였는 데, 또다시 한 달 만에 상품이 모두 팔리는 성과를 거뒀다.

이마트는 최근 대체육 시장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식물육을 만들 수 있는 고단백 대두를 개발 중인 미국 농식품 스타트업 ‘밴슨 힐’ 투자에 참여한데 이어 지난달에도 해당 기업에 대한 추가 투자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 계열사들이 앞으로 대체육 시장 공략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대체육 및 비건 상품의 인기는 최근 편의점에서도 확인된다.

GS25는 비건 상품 수를 지난해 3종에서 올해 15종으로 확대했다. 이에 올해(1~7월) 비건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배 가량 증가했다.

지난 2019년부터 채식주의 간편식 시리즈를 선보인 CU도 최근 관련 상품 출시를 확대하면서 올 들어 7월까지 채식관련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배 늘었다.

경쟁업체들도 앞다퉈 관련 상품 출시를 확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이번 주 채식간편식인 ‘그레인’ 시리즈를 론칭한다. 그레인 시리즈는 콩, 두부, 양파 등 야채 중심의 김밥과 샐러드, 파스타 등으로 간편하게 채식을 즐길 수 있다. 이마트24도 다음달 중 대체육 햄 샌드위치와 김밥을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는 대체육 시장 규모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대체육은 2030년 전 세계 육류 시장의 30%, 2040년에는 60% 이상을 차지하며 기존 육류 시장 규모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역시 글로벌 대체육 시장 규모가 2019년 5조2500억원에서 오는 2023년 6조7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최근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가치소비가 확산되고, 코로나19로 하나로 먹더라도 건강을 챙기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대체육과 비건 상품 수요가 늘었다"며 "앞으로도 대체육 및 비건 관련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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