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규 바이젠셀 대표이사. |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면역세포치료제 연구개발 전문기업 바이젠셀이 이달 말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면역세포치료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김태규 바이젠셀 대표이사는 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연구개발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독자적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파이프라인을 확장?강화하면서 기업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며 "상장을 통해 혁신 신약 개발을 가속화하고, 향후 임상, 기술이전 등의 성과를 창출하면서 세계적인 면역세포치료제 선도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13년 설립된 바이젠셀은 각종 암질환, 면역질환 등을 타깃으로 면역항암제 및 면역억제제를 연구개발하는 면역세포치료제 전문기업이다. 2017년에는 보령제약이 전략적 투자자로 최대주주에 올랐다.
회사는 △ 플랫폼 기술 기반의 우수한 사업 확장성 △ 맞춤형 및 범용 치료제를 모두 포괄하는 상호보완적 파이프라인 구성 △ 주력 파이프라인의 조기 상업화 기대감 △ 우수 연구진 및 글로벌 과학자문위원의 R&D 역량 △ 관계사 보령제약과의 전략적 시너지 등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임상 및 사업화를 더욱 가속화하고 글로벌 시장을 빠르게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바이젠셀의 핵심 경쟁력은 독자 개발한 면역치료 신약 개발 플랫폼 기술이다. 이 회사는 △ 맞춤형 T세포 면역항암치료제 ‘바이티어’(ViTier, VT) △ 범용 감마델타T세포 면역항암치료제 ‘바이레인저’(ViRanger, VR) △ 범용 면역억제치료제 ‘바이메디어’(ViMedier, VM) 등 3종의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가장 주력인 NK/T 세포 림프종(VT-EBV-N)은 현재 국내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19년 개발단계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2023년 임상(2상) 완료 후 조건부 품목허가를 취득해 조기 상업화에 나선다는 목표다. 특히 연구자주도임상(임상 1상)에서는 VT-EBV-N 투여 후 5년(2010년~2015년) 이상의 장기관찰을 진행한 결과, 안전성뿐만 아니라 유효성도 검증됐다.
바이젠셀 측은 "면역항암 및 면역억제에 대한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적응증을 타깃하는 파이프라인을 구성할 수 있어 사업 확장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은 2018년 193억 달러에서 연평균 16.4%의 성장률을 보이며 2024년에는 480억 달러(약 55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젠셀은 2024년 NK/T 세포 림프종 치료제 ‘VT-EBV-N’ 출시를 시작으로, 바이티어 및 바이레인저의 각 파이프라인 개발을 순차적으로 완료하면서 제품 라인업과 적응증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바이젠셀의 총 공모주식수는 188만6480주로, 100% 신주모집이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4만2800~5만2700원이다. 회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약 994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공모 자금은 연구개발 및 시설투자,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된다. 특히 △ 기술 고도화 및 임상시험을 통한 파이프라인 경쟁력 강화 △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 및 연구개발 확대 △ cGMP 시설 구축 및 주요 설비 도입 △ 사업화 전략 및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운영 등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는 오는 6일과 9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해 11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어 오는 12일과 13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이달 말 상장 예정이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공모 희망가 기준 4037억~4971억원 규모다. 바이젠셀은 기술특례를 통한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며,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과 KB증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