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정희순

hsjung@ekn.kr

정희순기자 기사모음




네이버 직원 극단 선택에…최인혁 COO 사퇴, 한성숙 대표 사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6.25 17:31
네이버_그린팩토리

▲네이버 그린팩토리.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네이버의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최인혁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최근 직원 사망 사건과 관련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25일 사의를 표명했다.

직원 사망 사건을 조사한 네이버 이사회 산하 리스크관리위원회는 이날 "일부 임원의 ‘직장 내 괴롭힘’ 행위가 있었고 건전한 조직문화 조성에 대한 리더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부분이 확인됐다"며 "대상자들에게는 확인된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 각각의 징계 결정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최 COO는 1999년 네이버에 입사한 창립 멤버로, 이해진 GIO와는 삼성SDS 시절부터 동고동락한 최측근으로 꼽힌다. 그는 한성숙 대표의 뒤를 이을 CEO(최고경영자) 후보군으로 꼽혔다.

최 COO는 조사 결과와는 별도로 COO와 등기이사, 광고 부문 사업부인 비즈 CIC(사내독립기업) 대표 등 네이버에서 맡은 모든 직책에서 사의를 표했고, 이사회는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등 다른 법인의 직책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른 책임자에 대한 징계 수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또 한성숙 대표는 이날 직원 대상의 메일을 통해 구성원들에게 깊은 사과를 전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회사 전체 문화를 다시 들여다보고 점검하면서 네이버가 생각하는 리더십과 건강한 문화는 어떤 것일지 등을 고민하고 세워나가는 노력을 CEO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영 쇄신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경영진은 실무 TF를 구성해 새로운 조직 체계와 리더십 구축을 연말까지 완료할 것을 목표로 진행하고 진행과정에 대해서는 이사회와 충분히 협조하기로 했다.

변대규 의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뤄지는 경영 체계의 변화가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는 소중한 시작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라며 "새로운 체계에서 네이버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새로운 단계의 도약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네이버의 한 직원은 지난달 25일 오후 1시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자택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직원이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에는 평소 업무상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내용 등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