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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화재 이틀째인 이날 오후에도 소방당국은 불이 난 물류센터 주변을 소방차 20여대를 동원해 둘러싼 뒤 건물 내부를 향해 방수포로 물을 뿌려 진화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강한 불길이 장시간 이어진 탓에 건물 붕괴 가능성이 커 아직 소방관들의 내부 진입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전날 실종된 소방관에 대한 구조작업 개시도 함께 늦어지고 있다.
큰 불길은 대부분 잡혀 연소 확대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지만, 내부에 적재물과 택배 포장에 사용되는 가연성 물질이 워낙 많은 탓에 건물 내부는 여전히 연기로 가득 찬 상태다.
이미 건물 2층의 바닥 일부가 휜 채로 주저앉았다고 전해졌다.
당초 소방당국은 이날 불길을 잡는 대로 소방 내부 전문가와 대학교수 등을 투입해 건물에 대한 안전진단을 진행한 뒤 건물 내부에 진입했다가 실종된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52)을 수색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건물 내부에 물품과 택배 포장에 사용되는 종이상자와 비닐, 스티커류 등 가연성 물질이 많아 진화작업이 지연되면서 구조작업 재개도 하루 미뤄질 전망이다.
김 대장은 덕평물류센터에서 17일 오전 11시 20분쯤 불길이 다소 누그러진 뒤 동료 4명과 함께 인명 검색을 하려고 건물 지하 2층에 진입했다가 고립됐다.
당시 김 대장 등이 지하 2층에 들어선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창고에 쌓인 가연물을 비롯한 각종 적재물이 무너져 내리며 불길이 세졌고, 즉시 탈출을 시도했으나 대원들이 건물을 빠져나오는 동안 대열의 마지막에 김 대장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난 물류센터는 지상 4층∼지하 2층에 연면적이 축구장 15개 넓이와 맞먹는 12만7178.58㎡에 달한다.
바로 옆 50m 거리에 비슷한 규모의 다른 대기업의 물류센터가 있어 불이 옮겨붙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물류센터 간 사이 도로에 소방차 6대가 펜스처럼 배치돼 있다.
건물 내부 CCTV 분석 등에 따르면 지하 2층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점에 가능성이 쏠리고 있다.
진화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합동 현장 감식을 벌여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건물 관리 소홀 여부와 스프링클러 등 진화설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소방 관계자는 "일부 소방대원은 스프링클러가 작동했다고 하는데 시설이 워낙 넓어서 작동하지 않은 부분도 있을 수 있으니 자세한 상황은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불이 난 물류센터는 올해 2월 22일 마지막으로 소방시설 점검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점검에서 소화기 미부착 등 100여건의 위반사항이 발견됐으나 당국의 현장 점검 이후 모두 시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천경찰서 형사과와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등 25명으로 구성된 수사 전담팀을 구성, 화재 원인과 안전조치 미준수 사항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쿠팡은 이날 강한승 대표이사 명의로 낸 입장문에서 "물류센터 화재로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화재로 피해를 본 많은 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는 전날 오전 5시 20분쯤 이 건물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20여분만에 ‘대응 2단계’ 경보를 발령하고 장비 60여대와 인력 150여명을 동원해 초기 화재 진압에 나섰다. 화재 발생 2시간 40여분만인 오전 8시 19분쯤 큰 불길이 잡히자 앞서 발령한 경보를 순차적으로 해제했다.
그러나 오전 11시 50분쯤 내부에서 불길이 다시 치솟기 시작해 낮 12시 14분에 대응 2단계가 재차 발령된 뒤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claudia@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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