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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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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기기 3사, ‘북미 순풍’ 타고 현지 인프라 키우기 경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6.30 17:30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분기도 영업실적 ‘웃음’
북미 매출 비중↑…5년뒤 美 전력소비 420TWh↑
AI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할 인프라 구축 확대 기조
초고압 변압기·고용량 배전반 현지 공장 증설 박차

HD현대일렉트릭 미국 앨라배마 공장과 LS일렉트릭 청주공장, 효성중공업 미국 멤피스 공장

▲(왼쪽부터) HD현대일렉트릭 미국 앨라배마 공장과 LS일렉트릭 청주공장, 효성중공업 미국 멤피스 공장 전경. 사진=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과 LS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 국내 전력기기 3사의 영업실적이 올 2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AI 산업이 성장하는 미국에서 전력 인프라 구축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문이 밀려들면서 북미 지역 매출 비중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북미발(發) 전력시장 호황에 대비해 이들 기업은 현지에 변압기·배전반 생산 설비를 확대하기 위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30일 에프앤가이드의 실적 전망 컨센서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HD현대일렉트릭은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84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 예상치는 22.3% 늘어난 1조1080억원이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8% 증가한 155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1조4745억원으로 23.6% 증가가 예상된다.


효성중공업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8144억원과 2857억원으로 19%, 74%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들 전력기기 3사는 지난해와 올해 1분기에도 영업실적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과 증감율은 △HD현대일렉트릭 9953억원(48.8% 증가) △LS일렉트릭4264억원(9.4% 증가) △효성중공업 7470억원(106.1% 증가)이었다. 올해 1분기에는 △HD현대일렉트릭 2583억원(18.4% 증가) △LS일렉트릭1266억원(45% 증가) △효성중공업 1523억원(48.8% 증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 증가세를 유지하는 이유는 국내 뿐만 아니라 북미 지역에서 전력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북미 전력 시장의 호황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빅테크들이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충에 나서면서 전력 수요가 증가하는 것이 결정적인 요인이다. 북미 지역의 노후한 전력망을 초고압직류송전(HVDC) 등 고용량 송전 체계로 바꾸고, 빅테크들이 자체 전력 발전망(마이크로드리드)을 구축해 나가려는 것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 동안 미국 내 전력 수요가 총 420테라와트시(TWh) 성장하고, 이 가운데 절반가량은 데이터센터 증설에서 비롯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미국 에너지부(DOE)는 2030년까지 신규 전력공급 용량을 약 100기가와트(GW) 추가 확보해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가운데 50GW는 데이터센터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 같은 북미 지역의 호재는 전력기기 3사의 실적에도 반영됐다. HD현대일렉트릭의 지난 1분기 북미 지역의 매출 비중은 47.5%(4923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생산·판매 법인 효성 HICO와 판매 법인 HICO 아메리카세일즈 앤 테크의 매출이 각각 1081억원과 2890억원으로 전체의 29.2%를, 중공업부문만 보면 45.1%다. 효성 HICO는 효성중공업이 2020년 인수하며 미국 현지 생산거점 역할을 맡고 있다.


LS일렉트릭이 북미에서 낸 매출은 3000억여원으로 큰 비중은 아니지만, 전년 대비 약 80% 증가하면서 호황에 올라타는 모습이다.


이 같은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전력기기 3사는 미국 현지 공장 증설도 속도를 내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조성한 미 텍사스주 배스트럽 캠퍼스와 2022년 인수한 LS일렉트릭 유타(옛 MCM엔지니어링II)을 양대 생산 거점으로 삼고, 현지에 2억4000만달러(한화 약 3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 중이다. LS일렉트릭 유타는 지난해 1차 증설로 생산능력을 3배로 확대한 데 이어 내년 초 가동을 목표로 생산 시설을 6배로 확대하는 프로젝트도 이달 착공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2020년 효성HICO를 통해 현지 멤피스주 변압기 공장을 인수해 현지에서 765킬로볼트(㎸) 초고압 변압기를 생산해왔다. 인수 뒤 3차례에 걸쳐 약 3억 달러(4400억원)을 투자했고, 2028년까지 1억5700만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생산능력을 현재보다 50%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미국 전력 솔루션 기업 콴타 사와 합작법인을 세우고 10월부터 72.5~800㎸ 초고압 차단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HD현대일렉트릭도 이미 총 1850억원을 들여 2028년 초 완공과 램프업(양산 준비) 시작을 목표로 앨라배마 공장의 증설을 진행 중이다. 앨라배마 증설 공장은 초고압·초대형 변압기에 특화한 생산 설비를 중심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울산 공장도 2027년 말 완공을 목표로 2118억원을 투자해 변압기 생산설비 증설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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