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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은행들이 디지털 부문 수장을 외부 인재로 영입하면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은행들의 디지털 전환 기술을 위해 필요한 IT(정보기술) 고급 개발자들은 빅테크, 핀테크 기업 등 IT기업을 선호하고 있어 은행들이 전문성을 갖춘 개발자를 찾기는 쉽지 않은 분위기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디지털 부문 수장들을 IT 기업 출신 등 외부 전문가로 채우고 있다.
하나은행의 경우 디지털리테일그룹 미래금융본부에 부행장직을 신설하고 지난달 3일 이커머스 전문가인 김소정 전 딜리버리히어로 본부장을 선임했다. 미래금융본부는 개인디지털사업섹션과 인공지능(AI) 빅데이터섹션을 총괄하는 부서로, 하나은행의 디지털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특히 여성 전문가를 외부에서 영입하면서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는 평가다.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 4월 테크기술본부장에 박기은 전 네이버클라우드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영입했다. 앞서 2019년엔 삼성전자 빅데이터센터장 출신인 윤진수 현 테크그룹 부행장을 데이터전략본부 전무로 선임했다. 지난해엔 네이버 출신인 성현탁 리브부동산플랫폼 부장을 발탁하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4월 인공지능(AI) 사업을 총괄하는 통합AI센터(AICC) 센터장으로 삼성SDS출신인 김민수 전 랩장을 선임했다. 지난해엔 디지털 혁신단을 신설하고 김혜주 전 KT 상무와 김준환 전 SK C&C 상무를 리더 자리에 앉혔다.
우리은행은 2018년 하나금융투자 최고정보책임자(CIO) 출신인 황원철 DT추진단 최고디지털책임자(CDO)를 영입해 현재까지 디지털 부문을 이끌도록 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삼성SDS 출신인 이상래 디지털금융 부행장을 지난해 발탁했다.
은행의 경우 순혈주의와 보수적인 문화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디지털 부문에서 만큼은 전문성이 강한 리더가 필요해 그동안의 관행을 깨고 외부수혈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은행들이 디지털 리더와 함께 디지털 기술을 발전시킬 개발자 채용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데, 전문성을 갖춘 개발자들의 은행 선호도는 높지 않다는 점이다. 실제 한 은행이 최근 진행한 AI 개발자 전형에 지원을 한 지원자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 관계자는 "AI 개발자는 국내에서 많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특히 석사, 박사급의 AI 전문가라면 은행보다는 IT 회사로 가려는 선호가 높다"고 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물론 네이버 등 빅테크와 토스 등 핀테크 기업이 은행권에 본격 진출하면서 이들 기업의 개발자 영입 전쟁이 치열한 것도 한 몫하고 있다. 특히 높은 연봉과 성과금 등 파격 조건을 내걸면서 전문성을 갖춘 개발자 찾기에 혈안이 돼 있어 시중은행보다 좀 더 자유롭고 능력을 쌓을 수 있는 이들 기업을 지원하는 개발자가 많은 분위기다. IT기업 한 관계자는 "IT기술력을 놓고 따진다면 은행보다는 당연히 IT기업의 기술력이 더 좋지 않겠느냐"며 "젊은 개발자일 수록 성장 가능성이 더 높고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IT기업을 가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일반 신입행원 채용 문을 좁히면서 IT 인력 찾기에 매달리는 가운데, 실제론 전문성을 갖춘 개발자를 찾아 영입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는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졸 공채 등에서 IT기술 관련 개발직군을 뽑을 때는 다수의 인원이 지원하는데, 한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고급 인력을 뽑을 때는 지원자가 부족한 경우가 있다"며 "은행권 공통이 안고 있는 고민일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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